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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98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8회

제4장 의문 제8회 레위 : 휴……. 그래요. 나도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결국 거기서 막혀버렸지요. 녀석이 만에 하나 이곳 이집트로 팔려와서 지금까지 살아있다 한들, 그리고 이 또한 만에 하나라도 우리가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들, 자기는 노예, 그것도 이방인 노예인 주제에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만요……. 시므온 : 흠……. (생각에 잠긴다) 이봐, 레위야. 니가 한 번 유다한테 슬쩍 물어보지 그러냐? 레위 : 뭘요? 요셉이 어디 있는지요? 시므온 : 아무리 유다라고 해도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겠지. 하지만 유다는 우리들과 달라. 뭔가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니 한 번 물어보자 이 말이야. 레위 : (팔짱을 끼고 혼잣말로) 이거 만약에 요셉이 끼어있다고 하면 골치 아픈데……..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9회

제4장 의문 제9회 납달리 : (단을 보며) 단 형, 지금 유다 형님이……. 단 : 아, 알고 있어. 납달리 : 요셉이 어쨌다는 거지? 단 : 이거 보통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네. 납달리 : 보통 일이 아니야? 뭐가? 단 : 지금 봤어? 레위와 유다 형님 말이야. 납달리 : 응? 뭘 말이야? 단 : 너도 참 둔하구나. 레위 형님이 저렇게 겁에 질린 모습을 본 적 있냐? 납달리 : 그, 그런가? 단 : 그리고 말이야, 레위 형님이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유다 형님 입에서 이름이 튀어나왔잖아? 납달리 : 응. 그랬어. 단 : 저 둘,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납달리 : 뭘 말이야? 단 : 그야 나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요셉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면……. 잠깐 나도 좀 물어볼까? 납달리 : 응? 뭘..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0회

제4장 의문 제10회 베냐민 : 형들은 모르셨겠지만, 저는 그늘에 숨어서 다 보고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달려가서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지요. 이러지 마시라고. 형 좀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말이에요. - 조용히 흐느낀다. 베냐민 : 하지만 저는 너무나 무서웠어요……. 형들이 저희 형제들을 죽일까봐서요. 먼 옛날 아담과 하와의 아들 아벨이 가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처럼 우리 형제들도 죽을까봐서요. 무서워서 못했어요. 무서워서, 무서워서, 무서워서, 무서워서…무서워서요. (갑자기 큰 소리로 유다를 보며) 정말로! 정말로 무서웠어요! - 조용히 흐느낀다. 베냐민 : 그 때부터 저는 변했습니다. 아무 것도 안 봤다. 아무 것도 안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이름을 잊을 수가 있겠어요. 저는 형님들이 정..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1회

제4장 의문 제11회 베냐민 : 유다 형님……. 형은……, 요셉 형은 살아 있는 건가요? 그런가요? 유다 : 그건 나도 아직……. 베냐민 : 형님……, 형님……. 제발 알려주세요. 말 좀 해주세요.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유다한테 매달린다) 형님! 유다 형님! 우리 형을! 요셉 형을! …….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 납달리가 황급히 앞으로 나와 다독이면서 베냐민을 뒤로 데려간다. 단이 자신과 납달리 사이에 앉히고 위로한다. - 유다,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서 있다. - 시므온, 레위 왼쪽 구석에 시므온과 같이 있다가, 다소 어색하다는 듯이 함께 유다에게로 다가선다. 레위 : 그러니까, 유다야……. 유다 : 예……. 시므온 : 그러니까, 네 생각에도 이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유다 : 확실한 것은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2회

제4장 의문 제12회 레위 : (돌아가는 르우벤을 보고 있다가, 이윽고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고, 잠시 후 유다를 보며) 유다야. 사실 말이다. 나도 그게 궁금하다. 까놓고 말해서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냐. 유다 : 요셉이 이 일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은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에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고, 이번에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 요셉이 배후에 있었다면,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시므온 : 그래. 만약에 우리를 죽이려고 했다면 처음에 잡았을 때 죽이면 됐었지. 하지만 나만 인질로 잡아두고 너희들을 다시 보냈지. 유다 : 그렇습니다. 이상한 점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곳으로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3회

제4장 의문 제13회 - 유다를 제외한 형제들, 잡담하며 또다시 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유다만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긴다. 유다 : 과연 그럴까요.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 계획적인 연행, 친위대 병사들, 첩자 취급, 베냐민의 요구, 시므온 형님의 인질, 짐 속에 숨겨진 돈, 형제들의 순서……. (갑자기 고개를 든다) 뭐? 아니! 설마! 레위 : (짐 정리를 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음? 왜 그래? 무슨 일 일었어? 유다 : 아, 아니요. 좀 황당한 생각이 들어서요. 시므온 : 황당한 생각? 뭐야, 그게? 궁금한데 그래? 유다 :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손을 흔들어 보인다)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짐 정리를 시작한다) 레위 : 뭐야? 너 답지 않게 말이야. (웃는다) 그래도 어떠냐.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4회

제4장 의문 제14회 (오른쪽에서 요셉 청지기와 병사 1, 2, 3 등장) 청지기 : 네 이 놈들! 거기 서지 못할까! 레위 : 야, 유다야. 니가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르우벤 : 유다야! 저 사람, 아까 우리를 총리 집으로 안내해준 사람이야! 유다 : (청지기를 보고) 나으리, 무슨 일이십니까. 청지기 : 고얀 놈들 같으니라고. 총리 각하께서 그토록 후한 대접을 해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는단 말이냐! 유다 : 저, 나으리, 저희들은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지기 : 닥치거라! 이 도둑 고양이 같은 놈들! 총리 각하께서 하해와 같은 은혜로 너희들을 용납해주셨거늘, 감히 이집트 총리 각하의 물건을 훔치다니! 네놈들이 우리 이집트를 우습게 보지 않았다면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5회

제4장 의문 제15회 청지기 : 오오. 역시 있었군! 어서 이리 가지고 와! 병사 1 : (베냐민 짐을 가지고 청지기에게로 간다) 납달리 : (단에게) 형, 저거 베냐민 짐이잖아? 베냐민 :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 멍하니 서 있다) 단 : 뭐야? 그럴 리가 없잖아. 총리 물건이 왜 베냐민 짐 속에서 나오냐구! 시므온 : 아아……. (머리를 움켜잡고 주저앉는다) 레위 : 잠깐만 기다려 보쇼. 왜 하필이면 베냐민 짐 속에서 나오냐구. (베냐민을 보고) 야! 베냐민,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베냐민 : (레위,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고개를 흔든다) 전, 몰라요. 전 아무 것도 모른다구요! - 병사 2, 3, 베냐민을 쪽에서 팔짱을 낀다. 르우벤 : 대, 대장님, 이거 아니야. 아니에요. 이럴 수가 없어요...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6회

제4장 의문 제16회 유다 : 나, 나으리.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청지기 : 네가 알든지 모르든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자 너도 봤듯이 이 놈 (베냐민을 가리킨다) 짐 속에서 총리 각하의 은잔이 나오지 않았는가. 그러니 이 놈만을 데려가서 조사할 테니 너희들은 돌아가도 된다고 한 것이야. 어서 가거라! 유다 : 나으리,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어떻게 해서 저희 마음 속을 열어 보여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유야 어떻든 간에 저희 짐 속에서 총리 각하의 물건이 발견되었으니, 저희들 모두 각하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청지기 : 아니야. 그럴 것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각하의 물건을 훔친 자만 연행하라는 각하의 명령이야. 너희들은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7회

제4장 의문 제17회 유다 : 각하께서는 저희 형제 중 시므온을 인질로 잡아두시고는 막내를 데려오도록 엄히 말씀하시고 나머지 아홉 명을 고향 땅으로 돌려보내주셨습니다. 하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 아버지는 막내 보내기를 오랫동안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토록 막내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예전에 가지고 간 식량은 또다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께 또다시 간청을 드렸지요. 우리에게는 식량이 필요합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이집트로 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총리 각하께오서 막내를 데려오지 않으면 식량을 얻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이 막내를 데려갔다가, 만약 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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