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1회

홍성필 2021. 8. 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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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11회

베냐민 : 유다 형님……. 형은……, 요셉 형은 살아 있는 건가요? 그런가요?

유다 : 그건 나도 아직…….

베냐민 : 형님……, 형님……. 제발 알려주세요. 말 좀 해주세요.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유다한테 매달린다) 형님! 유다 형님! 우리 형을! 요셉 형을! …….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 납달리가 황급히 앞으로 나와 다독이면서 베냐민을 뒤로 데려간다. 단이 자신과 납달리 사이에 앉히고 위로한다.

- 유다,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서 있다.

- 시므온, 레위 왼쪽 구석에 시므온과 같이 있다가, 다소 어색하다는 듯이 함께 유다에게로 다가선다.

레위 : 그러니까, 유다야……. 

유다 : 예…….

시므온 : 그러니까, 네 생각에도 <요셉>이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유다 : 확실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를 둘러싼 일련의 일들에서 요셉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므온 : 음……. 그래……. 그렇다고 치자. 요셉이 이번 일에 관여하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역시 요셉에 의한 것이라는 게 네 생각이냐?

유다 : 솔직히 지금 현재 요셉이 어디에 있고, 이번 일에 어떻게 연관되고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혀 무관하다고 하면 오히려 그 쪽이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시므온 : 그래……. 그렇다면 요셉은……. 그러니까, 그……. 요셉의 우리에 대한 감정이라고 할까……. 그러니까…….

레위 : (시므온을 보고) 아따, 참 형님, 답답해서 못 봐주겠소. (유다를 보고) 야, 유다야. 네 말대로 만일 요셉이 배후에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말이다. 이는 결국 우리를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겠지? 그러니까 우리더러 간첩이라고 했다가, 시므온 형님을 잡아놓기도 했다가 그러는 거 아냐……. 야, 이거 그러면 혹시…….

르우벤 : 야, 유다야. 시므온, 레위야. 무슨 소리야? 요셉은 죽은 게 아니야? 요셉이 살아 있어? 그런 거야? 그 때 짐승한테 물려 죽은 게 아니야? 난 봤다구. 피에 물든 옷을, 붉은 피에 물든 요셉의 채색 옷을 봤단 말이야. 그런데도 요셉은, 요셉은 살아 있다는 거야? 이봐, 유다야, 말 좀 해봐. 시므온, 레위야, 너, 너희들은 알고 있는 거지? 요셉은 살아있고, 살아있는 요셉이 우리를 죽이는 거야? 라헬 어머님이 우리를 죽이는 거야? 거봐. 이건 라헬 어머님의 저주! 요셉의 저주라니까! 우리는 이제 죽는 거야. 두고 보라니까. 우리는 이제 다 죽을 거라구! (통곡한다)

레위 : 아이, 참, 르우벤 형님! (잇사갈을 보고) 야, 잇사갈! 뭐 하냐! 어서 르우벤 형님 좀 모시고 가라!

(잇사갈, 스불론과 함께 나와서 서둘러 르우벤을 다독거리며 있던 곳으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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