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3회

홍성필 2021. 8. 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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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13회

- 유다를 제외한 형제들, 잡담하며 또다시 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유다만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긴다.

유다 : 과연 그럴까요.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 계획적인 연행, 친위대 병사들, 첩자 취급, 베냐민의 요구, 시므온 형님의 인질, 짐 속에 숨겨진 돈, 형제들의 순서……. (갑자기 고개를 든다) 뭐? 아니! 설마!

레위 : (짐 정리를 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음? 왜 그래? 무슨 일 일었어?

유다 : 아, 아니요. 좀 황당한 생각이 들어서요.

시므온 : 황당한 생각? 뭐야, 그게? 궁금한데 그래?

유다 :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손을 흔들어 보인다)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짐 정리를 시작한다)

레위 : 뭐야? 너 답지 않게 말이야. (웃는다) 그래도 어떠냐. 식량도 넉넉히 샀고, 이렇게 시므온 형님이나 베냐민도 무사히 데려갈 수 있으면 된 거 아니겄냐?

시므온 : 뭔 소리야? 사람을 그렇게 기다리게 만들어놓고는 무슨……. 흥!

레위 : 아이고, 형님도 너무 그러지 마쇼. 그래도 다 잘 됐으니 좋은 거 아니겠소.

시므온 : 어쩌구 어째? 야, 이 놈아. 너 남 얘기라고 함부로 말하는 거 아냐! 내가 임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어? (말하고 레위를 보며 웃는다)

유다 : (굳은 표정으로) 잘된 건 물론입니다만, (짐 정리하는 손을 멈춘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레위 : 불길한 예감? 왜 그래? 재수 없게.

유다 : 안 풀린 수수께끼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 끝날 것만 같아요. 이대로는 그냥 안 끝날 것 같습니다.

레위 : 야, 유다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어서 가자. 꾸물거리다가는 해 지겠다.

- 유다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다.

- 다른 형제들은 유다 뒤쪽에서 바닥에 놓은 짐들을 챙기고는 출발 준비를 하려고 한다.

- 갑자기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목소리 (요셉 청지기) : 게 섰거라! 거기 서지 못할까! 걸음을 멈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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