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4회

홍성필 2021. 8. 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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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14회

(오른쪽에서 요셉 청지기와 병사 1, 2, 3 등장)

청지기 : 네 이 놈들! 거기 서지 못할까! 

레위 : 야, 유다야. 니가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르우벤 : 유다야! 저 사람, 아까 우리를 총리 집으로 안내해준 사람이야!

유다 : (청지기를 보고) 나으리, 무슨 일이십니까.

청지기 : 고얀 놈들 같으니라고. 총리 각하께서 그토록 후한 대접을 해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는단 말이냐!

유다 : 저, 나으리, 저희들은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지기 : 닥치거라! 이 도둑 고양이 같은 놈들! 총리 각하께서 하해와 같은 은혜로 너희들을 용납해주셨거늘, 감히 이집트 총리 각하의 물건을 훔치다니! 네놈들이 우리 이집트를 우습게 보지 않았다면 어찌 이런 간교한 짓을 할 수 있겠느냐!

유다 : 아니, 저, 나으리,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저희들은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감히 저희들이 총리 각하의 물건을 훔치다니요. 당치도 않사옵니다.

레위 : 뭐, 잘못 알고 오신 게 아니십니까. 대체 우리가 뭘 훔쳤다고…….

청지기 : 이런 고얀 놈들을 보았나. 아직도 잡아떼다니, 대담한 놈들이로구나!

유다 : 나으리, 뭔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돈은 오히려 저희가 드리기 위해서 가지고 오지 않았사옵니까. 그런데 어찌 감히 각하의 물건에 손을 댈 리가 있겠사옵니까. 

청지기 : 좋아. 그러면 지금 당장 너희 짐을 수색한 다음, 총리 각하의 물건이 발견된다면 어찌할 셈이냐. 그래도 잡아뗄 텐가?

유다 : 알겠습니다. 그럴 리야 없겠습니다만, 만약에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짐을 뒤져보시고, 그 중에서 각하의 것이 나온다면, 그 짐의 주인은 분명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요, 우리 모두는 총리 각하의 영원한 종이 될 것이옵니다.

청지기 : 그것 참 대단한 자신감이로구나. 그렇다면 이렇게 하도록 하지. 만약 총독 각하의 물건이 나온다면, 그 짐의 주인은 영원히 각하의 종이 될 것이고, 나머지는 편히 돌려보내주도록 하겠다. 알겠나? 자, 그럼 당장 수색을 시작하도록 하지. (뒤에 있는 형제들을 향해) 지금부터 자기 짐을 이리로 가지고 나오너라. 자, 너부터!(르우벤을 가리킨다) 어서 네 짐을 가지고 와! 꾸물대지 말고 빨리빨리 움직여! 

- 세 명의 병사들이 각각 자신의 짐을 가지고 온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등을 차례대로 수색한다.

청지기 : (베냐민을 가리킨다) 네가 마지막인가? 자, 어서 짐을 가지고 와! 

- 형제들은 각각 수군수군 하기도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하면서 수색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 유다는 수색하는 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빠진다.

병사 1 : 대장님! 찾았습니다! 

- 형제들 모두 놀라서 병사 1 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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