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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98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1회

제5장 추궁 제1회 등장인물 : 아스낫 (요셉 - 사브낫-바네아 - 의 아내) 장소 : 이집트 총리 집무실 또는 방 안 됩니다. 그러실 수 없습니다. 제 눈을 속이려고 하십니까. 당신의 하나님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제 눈은 못 속입니다.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당신의 하나님께서 제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시기를 원합니다. 사브낫-바네아 각하. 지금 당신은 이집트의 황제와도 같습니다. 괜찮아요. 지금 제 말을 들을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물러가 있도록 명해놓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듣는다 하더라도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겠지요. 이 나라에서 사브낫-바네아를 능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는 폐하께서 직접 당신의 권위를 황제에 버금가는 반열로 올려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폐하께서도 당신의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2회

제5장 추궁 제2회 당신은 곳곳에 창고를 세우고 넘쳐나는 곡물들을 철저하게 저장했습니다. 누구는 이 때를 이용하여 병력을 늘려서 강한 군사력을 기르자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그 동한 한결같이 당신을 지지해왔던 폐하께서도 이 때만은 잠시 흔들렸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폐하의 야망은 너무나도 큽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을 삼킨다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겠지요. 그런 폐하께서는 당연히 강한 군사력을 원하셨습니다. 이처럼 재물이 넘쳐나고 가축이 넘쳐나고, 그리고 곡물이 넘쳐나는 지금이야말로 군사력 증강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셨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방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망설이시는 폐하 앞에 선 당신은 단호했습니다. 지금 군사력을 키우게 되면 향후 분명히 다가올 흉년이 닥쳤을 때 병력 유지를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3회

제5장 추궁 제3회 그러나 당신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7년 동안 일관되게 정책을 펼쳐나갔습니다. 쉴새 없이 전국을 순회하여 저장량을 확인하고 창고를 증축시켰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명령을 내리고 인장을 찍었기에, 인장 반지는 이제 많이 낡아 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머지 않아 말씀하셨던 7년이 지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불만을 품은 이들은 그 동안 넉넉한 재물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군사력을 모으고 반역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일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흉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당장이라도 움직일 태세였습니다. 오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요. 당신이 예언한 그 해 그 달부터 수확이 끊기기 시작합니다. 땅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하늘 문이 닫혀버린 듯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4회

제5장 추궁 제4회 당신이 들려준 말씀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당신의 하나님은 25년이나 기다리게 한 후에 주신 아들을 자신한테 희생제물로 바치게 했다면서요. 그런 일은 이곳 이집트에서도 있었어요. 가장 순결하고 가장 고귀한 사람을 위대한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사지요. 아브라함을 하란 땅에서 불러낸 하나님은 사흘 길을 떨어져 있는 모리아 산에까지 가서는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는데, 아들을 결박하고 잡으려고 하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이를 막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들 대신 번제로 바칠 숫양을 예비해주셨다고 했지요? 그래서 증조부 아브라함께서는 그 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이름을 남겼다는 말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가끔 당신이 믿는 신을 생각하면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5회

제5장 추궁 제5회 당신의 하나님은 이집트를 위해서 무엇보다 당신과 같은 뛰어난 지도자를 예비해주셨습니다. 풍년이 끝나고 끔찍한 흉년이 시작한지 2년째가 됩니다. 그토록 나무들이 울창했던 저 주변국 들판에는 먼지만이 날리고 있을 뿐입니다. 오직 이집트만이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어요. 윤택함이 넘쳐납니다. 크고 작은 나라들은 이미 굶주림에 허덕입니다. 이집트를 위협하던 모든 왕들은 이제 사신을 보내어 금은보화와 향료와 그리고 노예들까지도 실어오며 조금이나마 식량을 더 얻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나라들은 황제 폐하께 국토를 상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으로 당신이 예언하신 것처럼 화살 하나 쏘지 않고, 말 하나 잃지 않고 주변국 모두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모두 당신의 지혜..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6회

제5장 추궁 제6회 얼마 있자 한 청년이 왕실 안으로 이끌려 왔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것은 바로 그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보았을 때의 인상은 놀라웠습니다. 치사함이라뇨. 간교함이라뇨. 당신의 눈빛은 실로 맑았습니다. 투명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보더라도 마치 당신이 바라보는 그 곳이 새카맣게 타 들어갈 것만 같이 강렬했습니다. 폐하도 같은 생각이셨을 것입니다. 당신을 보신 후 잠시 말씀을 하지 못하셨지요. 무언가에 대단히 놀란 듯한 모습이셨습니다. 술 담당관이 독려한 다음에야 꿈에 대한 말씀을 시작하셨지요. 그러자 더욱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당신의 입이 한 번 열리더니 마치 봇물이 터지듯 쉴새 없이 놀라운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그와 같은 말씀은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는 신비로운 것..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7회

제5장 추궁 제7회 당신이 이방인이었다는 것이요? 아니요. 그런 것 따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그날 폐하 앞에 당당히 섰던 모습, 청정한 폭포수처럼 흘러나오듯 꿈 해석을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았다면, 이 이집트 어디를 찾아보아도 당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여인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여자로서 마찬가지지요. 당신이 총리가 아니라 또다시 노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저는 당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 인생의 모든 것을 바쳤을 것입니다. 닭이 밝던 날,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지요. 미디안 상인들에 의해 이집트로 끌려올 때의 일 말입니다. 그 때도 달이 밝은 밤에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이 큰 보름달과 수많은 별들이 보였다고 했지요. 그 달과 별들을 보시며 당신은 얼마 전 꾸었던 꿈 생각..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8회

제5장 추궁 제8회 덕분에 폐하 앞에 선 이후 높은 관직을 하사 받은 후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누가 당신더러 이방인이라 하겠습니까. 누가 당신더러 노예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디를 보더라도 명실상부한 이집트인 중의 이집트인이요 폐하의 유능한 신하 중의 신하입니다. 당신의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을 위한 예비하심은 잘 알지 못하더라도, 위대한 이집트를 위해 당신을 예비해주셨습니다. 본인에게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의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질투와 시기로 뭉친 당신의 형님들, 당신을 샀던 미디안 상인들, 보디발 장군 댁에서의 노예생활, 그리고 감옥생활까지 어쩌면 당신의 하나님이 모두 예비해주신 것처럼 느껴..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9회

제5장 추궁 제9회 당신은 누구보다도 그들을 만나고 싶어하셨습니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들이 움직이려는 기색이 안 보입니다. 당신은 속이 탔겠지요. 아마도 그들이 온다는 소식을 지난 2년 동안을 밤낮없이 기다리셨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 쪽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신은 대단히 기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갑자기 안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호통을 치셨지요. 저는 처음에 그 이유를 알지 못했으나 곧 알게 되었지요. 이유는 단 하나. 그들 무리 속에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베냐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아, 베냐민, 베냐민, 베냐민……. 당신은 그들이 오면 당연히 베냐민도 함께 올 줄 아셨겠지요. 그런데 보이지 않아요. 몇 번을 확인해도 그들은 10명이었습니다...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10회

제5장 추궁 제10회 당신 아버님도 대단하시더군요. 둘째 아들이 사로잡혀 있는데도 아버님은 막내이자 당신의 유일한 친동생을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 때 가져간 식량이 바닥난 후에야 베냐민을 보내셨습니다. 당신은 하루를 천 년 같이 그들을 기다리셨죠. 처음에는 그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었지만, 이제 입장이 역전되었지요. 당신은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 되고 만 것입니다.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죠? 오랫동안 보지 않았기에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는 말씀을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얼굴 윤곽, 이목구비나 피부나 머리카락. 어찌 몰라볼 수가 있겠습니까. 그를 처음 본 저도, 당신의 동생 베냐민을 처음 본 저도, 그가 당신과 한 핏줄임을 알아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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