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8회

홍성필 2021. 8. 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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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8회

레위 : 휴……. 그래요. 나도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결국 거기서 막혀버렸지요. 녀석이 만에 하나 이곳 이집트로 팔려와서 지금까지 살아있다 한들, 그리고 이 또한 만에 하나라도 우리가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들, 자기는 노예, 그것도 이방인 노예인 주제에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만요…….

시므온 : 흠……. (생각에 잠긴다) 이봐, 레위야. 니가 한 번 유다한테 슬쩍 물어보지 그러냐?

레위 : 뭘요? 요셉이 어디 있는지요?

시므온 : 아무리 유다라고 해도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겠지. 하지만 유다는 우리들과 달라. 뭔가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니 한 번 물어보자 이 말이야.

레위 : (팔짱을 끼고 혼잣말로) 이거 만약에 요셉이 끼어있다고 하면 골치 아픈데……. 쯧, 아니야. 살아 있어봤자 노예인 지가 우리한테 어쩔 거야? (시므온을 보고) 그럼 형님도 같이 좀 와 보쇼.

- 시므온과 레위가 무대 중앙으로 함께 이동. 조명이 밝아지고 유다와 그 형제들이 다시 보인다. 유다는 시므온과 레위를 제외한 형제들 가운데 서 있다.

- 시므온과 레위가 다가간다.

레위 : (베냐민 쪽을 힐끗 보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유다야. 하나 물어보자. 

유다 : (진지한 표정으로 조용하게) 요셉에 대해선가요?

- 시므온, 레위, 놀라다.

- 다른 형제들, 반사적으로 유다를 본다.

시므온 : 뭐? 아니, 그걸 어떻게…….

레위 : 역시 너도 그 생각을 했었군.

유다 : 예,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종합해서 생각해볼 때, 앞뒤가 하나도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모두 제각각 이에요. 하지만 여기에 <요셉>이라는 열쇠를 끼워 넣게 된다면 논리가 명확해집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다 <요셉>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레위 : (살짝 커진 유다 목소리를 듣고 황급히 검지 손가락을 자기 입에 갖다 대면서 조용히) 야, 쉿! 목소리가 커!

- 다른 형제들. <요셉>이라는 말에 반응한다.

아셀 : 요셉? (유다 쪽을 본다) 

갓 : 요셉? (유다 쪽을 보고는 아셀과 얼굴을 마주본다)

아셀 : (갓을 보며) 갓 형. 지금 유다 형님이 <요셉>이라고 했어?

갓 : (아셀을 보며) 나도 그렇게 들렸는데…….

아셀 : (갓을 본며) 왜 지금 요셉 이름이 나오는데? 응? 왜?

- 갓과 아셀 목소리 cut out. 몸짓, 손짓과 입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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