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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2회

제4장 의문 제12회 레위 : (돌아가는 르우벤을 보고 있다가, 이윽고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고, 잠시 후 유다를 보며) 유다야. 사실 말이다. 나도 그게 궁금하다. 까놓고 말해서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냐. 유다 : 요셉이 이 일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은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에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고, 이번에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 요셉이 배후에 있었다면,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시므온 : 그래. 만약에 우리를 죽이려고 했다면 처음에 잡았을 때 죽이면 됐었지. 하지만 나만 인질로 잡아두고 너희들을 다시 보냈지. 유다 : 그렇습니다. 이상한 점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곳으로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3회

제4장 의문 제13회 - 유다를 제외한 형제들, 잡담하며 또다시 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유다만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긴다. 유다 : 과연 그럴까요.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 계획적인 연행, 친위대 병사들, 첩자 취급, 베냐민의 요구, 시므온 형님의 인질, 짐 속에 숨겨진 돈, 형제들의 순서……. (갑자기 고개를 든다) 뭐? 아니! 설마! 레위 : (짐 정리를 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음? 왜 그래? 무슨 일 일었어? 유다 : 아, 아니요. 좀 황당한 생각이 들어서요. 시므온 : 황당한 생각? 뭐야, 그게? 궁금한데 그래? 유다 :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손을 흔들어 보인다)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짐 정리를 시작한다) 레위 : 뭐야? 너 답지 않게 말이야. (웃는다) 그래도 어떠냐.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4회

제4장 의문 제14회 (오른쪽에서 요셉 청지기와 병사 1, 2, 3 등장) 청지기 : 네 이 놈들! 거기 서지 못할까! 레위 : 야, 유다야. 니가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르우벤 : 유다야! 저 사람, 아까 우리를 총리 집으로 안내해준 사람이야! 유다 : (청지기를 보고) 나으리, 무슨 일이십니까. 청지기 : 고얀 놈들 같으니라고. 총리 각하께서 그토록 후한 대접을 해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는단 말이냐! 유다 : 저, 나으리, 저희들은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지기 : 닥치거라! 이 도둑 고양이 같은 놈들! 총리 각하께서 하해와 같은 은혜로 너희들을 용납해주셨거늘, 감히 이집트 총리 각하의 물건을 훔치다니! 네놈들이 우리 이집트를 우습게 보지 않았다면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5회

제4장 의문 제15회 청지기 : 오오. 역시 있었군! 어서 이리 가지고 와! 병사 1 : (베냐민 짐을 가지고 청지기에게로 간다) 납달리 : (단에게) 형, 저거 베냐민 짐이잖아? 베냐민 :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 멍하니 서 있다) 단 : 뭐야? 그럴 리가 없잖아. 총리 물건이 왜 베냐민 짐 속에서 나오냐구! 시므온 : 아아……. (머리를 움켜잡고 주저앉는다) 레위 : 잠깐만 기다려 보쇼. 왜 하필이면 베냐민 짐 속에서 나오냐구. (베냐민을 보고) 야! 베냐민,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베냐민 : (레위,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고개를 흔든다) 전, 몰라요. 전 아무 것도 모른다구요! - 병사 2, 3, 베냐민을 쪽에서 팔짱을 낀다. 르우벤 : 대, 대장님, 이거 아니야. 아니에요. 이럴 수가 없어요...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6회

제4장 의문 제16회 유다 : 나, 나으리.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청지기 : 네가 알든지 모르든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자 너도 봤듯이 이 놈 (베냐민을 가리킨다) 짐 속에서 총리 각하의 은잔이 나오지 않았는가. 그러니 이 놈만을 데려가서 조사할 테니 너희들은 돌아가도 된다고 한 것이야. 어서 가거라! 유다 : 나으리,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어떻게 해서 저희 마음 속을 열어 보여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유야 어떻든 간에 저희 짐 속에서 총리 각하의 물건이 발견되었으니, 저희들 모두 각하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청지기 : 아니야. 그럴 것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각하의 물건을 훔친 자만 연행하라는 각하의 명령이야. 너희들은 ..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17회

제4장 의문 제17회 유다 : 각하께서는 저희 형제 중 시므온을 인질로 잡아두시고는 막내를 데려오도록 엄히 말씀하시고 나머지 아홉 명을 고향 땅으로 돌려보내주셨습니다. 하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 아버지는 막내 보내기를 오랫동안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토록 막내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예전에 가지고 간 식량은 또다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께 또다시 간청을 드렸지요. 우리에게는 식량이 필요합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이집트로 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총리 각하께오서 막내를 데려오지 않으면 식량을 얻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이 막내를 데려갔다가, 만약 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나는..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1회

제5장 추궁 제1회 등장인물 : 아스낫 (요셉 - 사브낫-바네아 - 의 아내) 장소 : 이집트 총리 집무실 또는 방 안 됩니다. 그러실 수 없습니다. 제 눈을 속이려고 하십니까. 당신의 하나님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제 눈은 못 속입니다.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당신의 하나님께서 제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시기를 원합니다. 사브낫-바네아 각하. 지금 당신은 이집트의 황제와도 같습니다. 괜찮아요. 지금 제 말을 들을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물러가 있도록 명해놓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듣는다 하더라도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겠지요. 이 나라에서 사브낫-바네아를 능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는 폐하께서 직접 당신의 권위를 황제에 버금가는 반열로 올려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폐하께서도 당신의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2회

제5장 추궁 제2회 당신은 곳곳에 창고를 세우고 넘쳐나는 곡물들을 철저하게 저장했습니다. 누구는 이 때를 이용하여 병력을 늘려서 강한 군사력을 기르자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그 동한 한결같이 당신을 지지해왔던 폐하께서도 이 때만은 잠시 흔들렸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폐하의 야망은 너무나도 큽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을 삼킨다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겠지요. 그런 폐하께서는 당연히 강한 군사력을 원하셨습니다. 이처럼 재물이 넘쳐나고 가축이 넘쳐나고, 그리고 곡물이 넘쳐나는 지금이야말로 군사력 증강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셨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방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망설이시는 폐하 앞에 선 당신은 단호했습니다. 지금 군사력을 키우게 되면 향후 분명히 다가올 흉년이 닥쳤을 때 병력 유지를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3회

제5장 추궁 제3회 그러나 당신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7년 동안 일관되게 정책을 펼쳐나갔습니다. 쉴새 없이 전국을 순회하여 저장량을 확인하고 창고를 증축시켰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명령을 내리고 인장을 찍었기에, 인장 반지는 이제 많이 낡아 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머지 않아 말씀하셨던 7년이 지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불만을 품은 이들은 그 동안 넉넉한 재물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군사력을 모으고 반역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일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흉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들은 당장이라도 움직일 태세였습니다. 오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요. 당신이 예언한 그 해 그 달부터 수확이 끊기기 시작합니다. 땅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하늘 문이 닫혀버린 듯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

[요셉의 재회] 제5장 추궁 제4회

제5장 추궁 제4회 당신이 들려준 말씀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당신의 하나님은 25년이나 기다리게 한 후에 주신 아들을 자신한테 희생제물로 바치게 했다면서요. 그런 일은 이곳 이집트에서도 있었어요. 가장 순결하고 가장 고귀한 사람을 위대한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사지요. 아브라함을 하란 땅에서 불러낸 하나님은 사흘 길을 떨어져 있는 모리아 산에까지 가서는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는데, 아들을 결박하고 잡으려고 하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이를 막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들 대신 번제로 바칠 숫양을 예비해주셨다고 했지요? 그래서 증조부 아브라함께서는 그 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이름을 남겼다는 말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가끔 당신이 믿는 신을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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