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의문 제2회 시므온 : 그 일 전에도 마찬가지야. 우리 어머니가 라헬 어머님 때문에 얼마나 찬밥 신세였는지 몰라서 그러냐? 어머니가 아무리 아버지를 위해서 헌신을 해도, 아버지는 그저 라헬 어머님만을 사랑하셨지. 우리 어머니는 한평생 아버지 뒷모습만 보고 살아갔던 거야. 그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넌 알기나 하냐? 레위 : (목소리를 낮추며) 형님, 베냐민이 있는 자리에서 라헬 어머님 얘기는 안 하기로 했잖아요. 시므온 : (헛기침을 한다) 흠. 하도 답답해서 하는 소리 아니겠냐. 내가 그 동안 여기 갇혀 있으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세상에, 죄수들 중에서도 흉악한 살인범들을 가둬놓는 감옥에 있었다구. 창문이라고 있는 것도 요만한 손바닥만 해서 대낮에도 어두컴컴해. 그리고 냄새는 또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