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고뇌 제22회 하몰이 그의 아들과 함께 그곳 사람들에게 이와 같이 전했더니 과연 추장과 그의 아버지입니다. 모든 남성들이 함께 할례를 받겠다고 했다는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희 집안 재물을 탐했는지도 모르죠. 그들과 함께 살게 되면 우리와 거래도 하게 될 텐데, 우리에게 재물이 없다면 그들이 반길 이유도 없었겠지요. 아이들이 선택했으니 늙은 저는 따를 수밖에요. 이제 혼인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디나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들이 할례를 시행하고 사흘째 되던 날,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땅으로 쳐들어가서, 할례 때문에 아직 아파하고 있는 남자들, 하몰과 그의 아들인 젊은 추장을 포함하여 모두를 칼로 죽이고 디나를 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