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결단 제8회 내가 예전에 말을 하지 않았었나? 하루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있었는데 말이오. 내가 있는 감옥에 두 관리가 수감되었는데, 그 분들이 들어오던 날에 장군께서 내게 직접 지시하시기를, 그 두 분을 나더러 보살펴드리라는 걸세. 그 양반들은 하나는 폐하의 술 담당관이고 또 하나는 폐하의 떡 담당관이었소. 당신도 아시다시피 두 사람 모두 폐하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분이기에 평소라면 얼굴조차도 보기 힘든 분들이지 않나. 하지만 지금은 죄수 신분이고, 이곳 감옥은 나를 믿어주는 간수장 덕분에 내가 모두 관리하고 있었으니, 머지않아 그들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네. 나야 노예로 팔려와서 온 것만도 모자라 감옥에 갇힌 신세이지만, 그 분들은 최고관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갇힌 분들이니 얼마나 고달프셨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