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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98

[요셉의 재회] 제1장 결단 제18회

제1장 결단 제18회 “이 꿈은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옵니다. 앞서 나타난 살찐 일곱 마리 암소와 실한 일곱 이삭은 7년 풍년을 나타내고, 뒤이어 나타난 바싹 마른 암소 일곱 마리와 가느다란 일곱 이삭은 7년 흉년이온데, 뒤에 나타난 바싹 마른 암소 일곱 마리가 살찐 일곱 마리 암소를 집어삼키고, 가느다란 일곱 이삭이 실한 일곱 이삭을 집어삼켰다는 것은, 뒤에 올 흉년이 앞서 있던 풍년을 능가한다는 뜻이옵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지혜 있는 자를 택하시어 나라를 다스리게 하시고, 7년간의 풍년 동안 땅에서 거두어들이는 곡물 중 5분의 1을 수매하셔서 7년 뒤에 올 흉년을 대비하게 하시면 이집트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단숨에 말씀을 드리고 나니 내 등줄기는 식은땀이 흐르고 호흡은 가빠졌으나, 나를..

[요셉의 재회] 제1장 결단 제19회

제1장 결단 제19회 얼마 전에 본궁으로 돌아오자 두 분의 손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 한 분은 술 담당관이셨고, 또 한 분은 친위대장 보디발 장군님이셨소. 내가 집무실에 들어서자 두 분이 무릎을 꿇으시려 하기에 황급히 만류했었지요. 아무리 폐하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는 하나, 예전에 신세를 많이 진 분들이오. 술 담당관님은 2년이나 나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거듭 사과하셨고, 보디발 장군님은 자신도 진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어찌할 수가 없으셨다며 용서를 구하셨네. 나는 우선 술 담당관께 말씀 드렸소. “2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담당관님께서 부르신다는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담당관님께서 저에 대하여 곧바로 폐하께 말씀 드려주셨더라면, 조금은 더 일찍 석방되었을지는..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회

제2장 갈등 제1회 등장인물 : 사브낫·바네아(요셉) : 이집트 총리 통역관 경비병 1, 2, 3 요셉의 형들 :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장소 : 이집트 총리 알현실 - 막이 열리면 좌측에 높은 곳에 의자가 놓여 있고 그 앞 부근에 통역관과 경비병 2~3명이 서 있다. 우측에서부터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순서로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등장한다. 납달리 : (단을 보고) 여기가 이집트 총리가 사는 궁이야? 정말 훌륭하군. 눈이 부셔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아니, 저것 봐. 저기 있는 조각도 보라구. 이렇게 멋진 곳은 처음이야! 단 : 조용히 해! 목소리가 너무 커! 여기가 너 어디인 줄 알고 까불어? 넌 어..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2회

제2장 갈등 제2회 - 요셉의 형들, 좌측 의자를 향해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절을 한다. - 웅장한 음악이 울리고, 화려하고 권위 있는 예복을 차려 입은 요셉이 좌측 의자 뒤에서 입장하고 자리에 앉는다. 요셉 : (통역관에게 말을 한다) 통역관 : 고개를 들라 하신다. - 형들, 두려워하며 천천히 고개를 든다. 요셉 : (통역관에게 말을 한다) 통역관 :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고, 이 나라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하문하신다. 르우벤 : (큰 소리로) 시, 신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가나안 땅에서 왔사옵니다. 통역관 : (요셉에게 말을 전한다) 요셉 : (통역관에게 말을 한다) 통역관 : (크고 권위 있는 목소리로) 네 이놈들! 너는 내 눈을 뭘로 보느냐. 나를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는가! 네놈들은 이 나라를 ..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3회

제2장 갈등 제3회 - 조명이 어두워지고 스포트라이트가 열 형제들만을 비춘다. 형제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앉는다. 서로들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형제들의 대화가 시작하면 천천히 막이 내리고, 객석에서는 열 형제들만 보인다. 단 : (르우벤을 보고) 야, 이 멍청한 자식아, 네가 뭘 안다고 거기서 나서? 왜 쓸데없이 막내 얘기는 꺼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냐구! 너 때문에 우리 모두 다 여기서 죽게 생겼잖아! 도대체 하는 짓마다 어떻게 그렇게 도움이 안 되냐? 납달리 : (단을 보고) 형! 재수없게 저런 놈이랑 말을 섞지도 말라니까. 저런 더러운 놈을 데려온 게 잘못이야. - 르우벤이 비굴한 눈빛으로 단과 납달리를 쳐다본다. 납달리 : 뭘 봐 이 자식아! 저리 꺼져! 꺼지라구! 유다 : (단과 ..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4회

제2장 갈등 제4회 - 단과 르우벤을 제외한 형제들이 단을 말린다. 납달리 : 형, 됐어요! 그만해요! 단 : 야, 납달리. 너는 우리 어머님이 저런 놈한테 욕보였는데도 가만히 있을 수 있냐? 응? 어디 말 좀 해봐 이 자식아! 넌 분하지도 않아? 납달리 : 저런 놈을 상대해서 뭘 하겠어요. 형이 참아요. 저런 더러운 놈을 건드려봤자 우리 손만 더러워질 뿐이잖아요. 단 : (르우벤을 노려본다) 에잇, 재수없는 새끼 같으니라구. (말리는 형제들에 의해 마지못해 자리에 앉는다. 자리는 본래 있던 자리인, 르우벤한테서 떨어진 납달리 옆) 레위 : (단과 납달리에게) 내가 왜 너희들 마음을 모르겠냐. (르우벤을 보고) 아이 참. 아니, 형님은 쓸데없이 갑자기 막내 얘기는 왜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드시오? 막내가 ..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5회

제2장 갈등 제5회 - 또다시 형제들이 단을 만류한다. (소리 cut out) 단은 뿌리치고 르우벤에게 덤벼들고, 형제들은 단을 붙잡기 위해 좇아간다. 르우벤은 요리조리 피해 달아난다. - 갓과 아셀이 서로를 보고 말하기 시작한다. 아셀 : 갓 형, 도대체 단 형님과 납달리 형님은 왜 르우벤 형님을 저렇게 미워해? 우리 형제 중에서 제일 큰 형 아냐? 갓 : 됐어. 넌 몰라도 돼. 아셀 : 왜 그런 거야? 형은 알아? 알면 나한테도 좀 알려줘. 갓 : 몰라도 된다니까 그러네. 아셀 : 그런 게 어디 있어. 나도 좀 알자. 갓 : 뭐 그게 말이야. 그……. 단 형님과 납달리 형님의 친 어머님은 빌하 어머님이시잖아? 아셀 : 그야 알지. 근데 그게 어쨌다는 건데? 갓 : 아이 참. 그게 그……그러니까 말이야..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6회

제2장 갈등 제6회 - 소리 fade in. 형제들의 말다툼 소리가 커진다. 유다 : 이봐 단! 내가 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닌 건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형제 중에서 장자인 르우벤 형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서 사과 올려! 어서! 단 : 사과? 제가 사과를 해요? 저더러 저 르우벤인지 뭔지 하는 놈한테 사과를 하라는 말씀이에요? 유다 형님, 아무리 같은 어머님 소생이라 감싼다고 해도 정도가 있지. 저희들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유다 : 무슨 소리야? 오해하지 말아라. 나는 어머님이 누구시든지 간에 너희들을 차별한 적도 없고 모두 피가 섞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는 거야. 어찌되었건..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7회

제2장 갈등 제7회 레위 : (일어서는 유다를 앉히면서) 유다야, 이제 됐다. 그만 하거라. (단과 납달리를 가리키며) 너도 쟤들 마음을 알면서 왜 그러냐. (뒤로 물러가 앉으며) 생각해보면 그 영감도 참 대단하지. 얼마나 자기를 위하시는지 말이다. 장자가 되면 뭘 하냐. 안 그러냐. 아버지가 그렇다고 이삭 할아버님한테서 물려받은 게 뭐가 있냐. 물려받기는커녕 그 동안 있던 재산도 얍복강을 건너면서 에서 큰아버님한테 다 줘버렸잖냐. 시므온 : 하하하. 정말 우리 아버지도 자기를 위하시는 것 하나만은 정말 알아줘야 해. 아버지가 가나안을 떠나서 20여 년 만에 고향땅으로 갈 때, 하하, 너 얍복강을 건널 때 기억하지? 에서 큰아버님이 자기를 해칠까봐 어떻게 했냐? 염소들, 양들, 낙타들은 먼저 보내고, 그..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8회

시므온 : 우리 족보에 이기적인 양반이 아브라함 뿐이겠냐. 우리 인류의 시초인 아담부터 따져봐야겠지. (형제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에덴에서 살게 했을 때,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던, 그 뭐냐……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인지 뭔지를 따 먹어버렸기 때문에 우리까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 것 아냐. 그 때 그런 짓만 안 했어도 지금 우리처럼 배고파할 일도 없고 아무런 걱정 없이 에덴에서 편안하게 두 다리 뻗고 잘 살았을 텐데 말이야. 레위 : 뱀인지 뭐인지한테 속아 넘어갔다잖소. 시므온 : 얼마나 미련하고 모자라면 그딴 것한테 넘어가겠냐. 그것도 얼마나 한심한 지 내 얘기를 들어봐. 하와는 그 열매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넘어갔다잖아? 이기적? 그것도 하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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