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7회

홍성필 2021. 8. 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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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갈등 제7회

레위  : (일어서는 유다를 앉히면서) 유다야, 이제 됐다. 그만 하거라. (단과 납달리를 가리키며) 너도 쟤들 마음을 알면서 왜 그러냐. (뒤로 물러가 앉으며) 생각해보면 그 영감도 참 대단하지. 얼마나 자기를 위하시는지 말이다. 장자가 되면 뭘 하냐. 안 그러냐. 아버지가 그렇다고 이삭 할아버님한테서 물려받은 게 뭐가 있냐. 물려받기는커녕 그 동안 있던 재산도 얍복강을 건너면서 에서 큰아버님한테 다 줘버렸잖냐. 

시므온 : 하하하. 정말 우리 아버지도 자기를 위하시는 것 하나만은 정말 알아줘야 해. 아버지가 가나안을 떠나서 20여 년 만에 고향땅으로 갈 때, 하하, 너 얍복강을 건널 때 기억하지? 에서 큰아버님이 자기를 해칠까봐 어떻게 했냐? 염소들, 양들, 낙타들은 먼저 보내고, 그 다음에는 우리 가족들을 보내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건너오셨잖아? 그게 뭐야? 큰아버님이 우리를 공격하면 자기 혼자만 도망치겠다는 거잖아? 그걸 우리가 모를 줄 아셨나? 하하하.

레위  : (시므온을 보고) 어찌 보면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 아는 건 우리 집안 내력일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내가 들은 바로는 아브라함도 네게브 땅에 갔을 때, 사라 때문에 자기가 죽을까봐 자기 부인이라는 걸 숨겼다잖소. 그러는 바람에 하마터면 그랄 왕 아비멜렉한테 자기 부인을 빼앗길 뻔 했다지만, 이삭 할아버지도 그랄 땅에서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들었어요. 우리 집안은 어찌 된 게 이기적인 양반들만 있는 것 같지 않소? 아무튼 웃기는 집안이라니까.

유다  : 형님들, 그만 하십쇼. 애들이 듣습니다.

잇사갈 : 유다 형님, 그건 우리도 들어서 다 안다구요.

스불론 : 할머니한테 들었는데 그 때는 정말 할아버지가 미웠대요.

유다  : (잇사갈과 스불론을 보고) 너희들 조용히 못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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