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4회

홍성필 2021. 8.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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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 (단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그래.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아니었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말씀하신 첫 명령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었어. 그런데 그 옛날 구스의 아들 니므롯이 사람들을 충동하여 서로 흩어지지 말고 한 곳에 모여서 살기 위해 세운 성읍이 바로 바벨이었지.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니? 서로의 언어를 혼잡하게 해서 결국 하나님의 계획대로 온 지면에 흩어지게 하셨잖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모든 것을 만드시기만 하지는 않았어. 처음에 빛을 만드시고는 첫째 날에 빛과 어둠으로 나누시고, 둘째 날에 하늘과 물로 나누셨으며,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로 나누셨지. 그러니까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자 선별의 하나님, 구별의 하나님이신 거야.

레위 :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브라함도 구별하셨다는 거야?

유다 : (레위를 돌아보고) 바로 그렇습니다. 구별하려고 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아브라함은 순종함으로 응답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갈데아 우르’에 살던 데라는 그의 아들인 아브라함과 하란, 그리고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와 하란의 아들 롯을 데리고 가나안 땅에 가고자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중간에 있는 ‘하란’ 땅에 머물렀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구별하기 전에 데라를 먼저 부르셨는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데라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나안 땅까지 갔었다면, 축복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데라가 받았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데라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미처 도착하기 전에, 그 도중에 있는 하란 땅에 머물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에 순종함으로 신앙의 씨를 심었다고 해도, 끝까지 인내하지 않으면 무슨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결국 데라는 하란 땅에서 죽고, 하나님의 축복은 끝까지 순종한 아브라함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내시면서 말씀하시기를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 때까지 아브라함이 있던 곳에서 불러내어 새로운 민족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셨던 것입니다.

시므온 : 야, 유다야. 하나님이 새 민족을 이루시는 것도 좋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이대로 있다간, 새 민족은 고사하고 우리 형제들 모두 여기서 꼼짝없이 다 죽게 생겼다. (레위를 보고) 야, 레위야.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레위  : 형님, 지금 내 실력 몰라서 이러슈? 내가 옛날에 비해서 나이는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 기운은 남았소이다. 여기 경비병들이 들고 있는 칼 하나를 빼앗아 가지고는 몇 놈을 베어버리고, 저기 저 총리인지 뭔지 하는 놈을 인질로 잡으면 여길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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