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5회

홍성필 2021. 8.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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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갈등 제15회

유다 : (시므온과 레위를 번갈아 보며) 혀, 형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시므온 : (유다에게) 야, 왜 그래? 넌 여기서 지금 죽고 싶어서 그러냐? (요셉이 있던 곳을 가리키면서) 아까 저 양반이 하는 소리 못 들었어? 우리를 여기 끌고오더니 다짜고짜 첩자라잖아. 이거 아주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한 거라니까. 그럼, 앉아서 그냥 죽자는 거야 뭐야?

레위  : 여기서 이대로 죽으면, 남아 있는 영감이나 어머님은 다 어쩌려고? 어차피 죽는 거라면 앉아서 죽을 바에야 싸워보기라도 하자는 거 아니냐.

유다  : 제발 진정 좀 하세요. 저 사람 말은 당장 우리를 죽이겠다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형님은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자는 것입니까. 한 번으로도 모자라서 두 번이나 그 끔찍한 죄를 범하자는 건가요?

시므온 : 아니, 이 녀석 봐라. 아버님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너까지 우리를 죄인으로 모는 거야? 너는 디나가 그런 꼴을 당했는데도 그럼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야 한다는 거야? 넌 디나가 불쌍하지도 않냐?

유다  : 형님, 그런 뜻이 아니잖습니까. 히위 족속 세겜이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 중의 악행입니다. 하지만 그 심판을 우리 손으로 한다는 것도 옳은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겜에 대한 복수를 명하시거나 그 성읍을 심판하라고 명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우리와 평화롭게 살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우리 판단으로 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세겜이나 그의 아비 하몰 만이 아니라 거기에 거주하는 남자들까지도 모두 죽여버리지 않았습니까.

레위  : 야, 유다야! 그렇다면 내가 하나 묻겠다. 네 생각에는 그들의 요구대로 우리가 그 이방인들과 함께 살아야 했다고 생각하냐? 그게 지금 네가 말하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냐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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