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2회

홍성필 2021. 8. 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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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갈등 제12회

유다 : 롯의 부인은 천사들의 말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이 소돔을 왜 멸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소돔을 멸할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고, 아브라함은 의인 열 명을 구하기만 하더라도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멸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만, 열 명 조차도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당시 소돔에 있는 것이라고는 모두가 죄악 속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룬 재산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죄악 속에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최종적으로 롯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아내와 두 딸만 데리고 탈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죄악 가운데에서 얻은 모든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는 의미에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롯의 부인은……. 글쎄요. 미련이 남아서였는지……, 아까웠는지도 모르지요.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하란 땅에서 왔지만 롯의 부인은 어쩌면 소돔에서 태어나 소돔에서 자랐는지도 모르죠. 그랬기에 많은 것들에 대한 미련, 죄악 속에 있던 미련들을 버리지 못하고 끝내 돌아본 그녀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결과로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 딸도 형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 되었지요. 그 딸들로부터 태어난 자식인 모압과 암몬의 자손들도 지금 가나안 땅에 살고 있습니다만, 그들은 우리를 넘어뜨리는 존재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레위 : 우리를 넘어뜨려? 그게 무슨 소리냐?

유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긴 했지만 롯을 부르시진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롯을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모든 안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간단합니다. 롯이 나오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롯으로 인하여 일어났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셨던 일들입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데리고 나서지만 않았더라면 소돔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소돔에 안 갔더라면 롯의 부인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롯의 부인을 만나지 않았다면 두 딸을 낳지 않았을 것이고, 두 딸을 낳지 않았다면 모압과 암몬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므온 : 유다야. 그건 좀 말이 지나치구나. 모압과 암몬의 자손도 따지고 보면 우리와 한 핏줄 아니냐. 언젠가는 같이 합쳐서 사는 게 도리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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