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6장 순종 제3회

홍성필 2021. 8.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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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순종 제3회

하나님께서는 증조부 아브라함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하늘의 뭇 별처럼 자손을 허락하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동서남북 보이는 땅을 모두 그와 그의 자손에게 허락하시겠다던 하나님.

죄악의 땅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하실 계획도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않으셨던 하나님.

이삭에게 있어야 할 땅을 말씀하신 하나님.

이삭과 항상 함께 계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이삭에게 복을 주시겠다던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축복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어디를 가든 야곱과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야곱을 지키겠다고 하신 하나님

야곱을 인도하시겠다던 하나님

야곱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이시여!

그런데 어찌하여 이 요셉에게는 침묵하십니까!

형님들이 저를 미워할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형님들이 내 채색옷을 벗길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형님들이 나를 구덩이 속으로 던져 넣을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은 이십에 이집트로 팔려갈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친위대장 보디발 장군 댁에서 종살이를 할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그의 부인이 나를 유혹할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부인을 뿌리치고 나올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저에게 누명을 씌울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그 결과 무고하게 옥에 갇힐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찌하여 이 요셉에게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의 입을 이 요셉의 귀에서 멀리하시는 것입니까. 주여 말씀하소서. 이 종이 듣겠나이다.

(웃기 시작한다. 조용한 웃음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후후후……. 후후후…….

하하하……. 하하하…….

예, 알고 있지요. 알고 있습니다.

이 요셉, 잠시 농을 부려보았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약하심은 만인보다 강하고, 하나님의 침묵은 만인의 달변보다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침묵이 아니요, 침묵이야말로 하늘이 울리고 땅이 울릴 정도로 말씀해주신 하나님의 음성인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 자신이 좋은 증거입니다. 어린 양치기를 높이 올려 이집트 총리로까지 세워 주셨습니다. 함께해주시는 하나님을 어찌 안 믿을 수 있겠습니까.

시련은 인내를, 연단은 겸손을, 침묵은 순종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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