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6장 순종 제5회 (완결)

홍성필 2021. 8. 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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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순종 제5회

‘이방’이란 여기 이집트였습니까. 모든 것이 말라버린 지금 유일하게 풍요로움이 남아 있는 이 이집트에 야곱 자손을 불러들이고자 하시는 당신의 계획.

400년이 이집트였습니까.

저는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당신은 저를 위해 이 이집트를 예비해놓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제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베냐민을 위해 이 이집트를 예배해 놓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저 죄 많은 야곱의 아들들을 위해 ‘저’를 예비해두신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본다)

당신은 참으로 너무하십니다.

당신은 참으로 모진 분이십니다.

(침묵)

알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정 그러하시다면 따르리이다. 따라야지요.

가나안 땅에서 이 곳 이집트로 팔려올 때에도 함께 하신 하나님.

보디발 장군 댁에서 노예살이를 할 때에도 함께 하신 하나님.

왕들의 감옥에서도 함께 하신 하나님.

나이 서른에 이집트 총리로 세워주신 하나님.

제가 어찌 당신 뜻을 저버릴 수 있사오리이까.

오오, 하나님.

내가 죽고 400년 동안 야곱의 자손이 고난 받을 때, 당신을 거역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이 백성들을 당신이 저버리지 않도록.

이 백성들이 당신을 저버리지 않도록.

당신을 잊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통곡)

제가 죽어 비록 이 땅에 묻힐 지라도,

제가 머물 곳은 이 곳 이집트가 아닙니다.

제 뼈가 있을 곳은 하나님 당신께서, 약속하신 땅,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옵니다.

400년 뒤에 이 민족이 하나님의 인도로 이 곳을 나갈 때,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행군해 나아갈 때,

제 뼈도 이 민족과 함께 가겠사옵니다.

제 영혼도 그들과 함께 가겠사옵나이다.

아아, 하나님

아아, 하나님이시여!

(통곡)

(하늘을 바라본다)

하나님이시여, 이제야 알겠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이제야 당신의 뜻을 알겠습니다.

내가 순종하리이다. 받아들이리이다. 감사함으로 따르리이다.

아아,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얼마나 죄인들에게 자비로우신지요.

아아,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얼마나 의인들에게 잔혹하신지요.

(바깥을 향해)

이 보시오, 들으소서!

내가 요셉이니이다.

형님들이시여,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요셉, 내가 요셉이니이다!

당신들이, 당신들이 이집트에 팔아 넘긴 당신들의 아우.

내가 바로 요셉이니이다!

(바깥을 향해 퇴장)

 

제6장 막.


요셉의 재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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