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야기

가장 단단한 방패를 깨기 위하여

홍성필 2018. 4. 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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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가 한량없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 중 일부라도 숫자로 나타낸다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오늘 서울에 비가 1밀리 정도 내렸다고 하면 그저 잠깐 내리는 보슬비 정도라고 여길 것입니다. 서울 면적은 605.40km2이므로 여기에 비가 1밀리만 내린다고 해도 그 총량은 605.40(1000m)²×1(1/1000m) = 605,400m³입니다. 그리고 1cm³가 1밀리리터이므로 리터로 하면 6억 5백 사십만 리터이며 무게로는 약 60만 톤이 넘는 막대한 양에 이르더군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라도 무엇이든, 그리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베푸실 수 있는 분이시며, 끝내는 귀하신 독생자 예수님까지도 보내주셨습니다.

 중국 한비자(韓非子)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모순(矛盾)’입니다. 여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창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방패를 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무기상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한 창을 막으려면 더욱 강한 방패가 있어야 하며, 또한 강한 방패를 깨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창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적인 문제는 대부분 이 세상에 있는 것들로 해결이 됩니다. 돈이 부족하면 돈으로 채우면 되고, 재산이 부족하면 재산으로 채우면 되겠으나 이 세상에 있는 것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수가 없는 것,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는 바로 우리의 죄성입니다. 구약에서는 이 죄를 씻으려고 속죄제도 하고 죄를 씻기 위한 여러 절차가 있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상에 지나지 않았으며, 우리 안에 가득 찬 죄성은 이 세상에 존재했던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가 없었으므로 이 죄성을 깨기 위해서 결국 하나님께서는 전혀 죄성을 지니지 않은 순결한 어린 양으로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으며, 우리 안에 뿌리 깊이 자리잡은 죄성을 타파하기 위하여 거룩한 보혈을 십자가에서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흘려주셨습니다.

 우리의 주홍빛 죄악을 씻어주신 것만도 평생토록 갚아도 못 갚을 것인데 그것도 모자라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셔주시겠다고 하십니다(마 28:20). 

 오늘부터 이제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온 천하를 모두 팔아도 절대로 살 수 없는 귀한 보혈을 값없이 모두 흘리고 가신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은 매년 있으며 부활절도 매년 찾아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잊고 또다시 죄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들을 주님께 보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고전 4:21)

 이번 주부터는 보다 말씀을 묵상하고 우리를 죄악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직접 오셔서 고난을 당하실 수 밖에 없었으며, 이를 모두 이루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한 주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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