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3장 고뇌 제16회

홍성필 2021. 8. 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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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고뇌 제16회

일이 이렇게 되니 레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레아도 자신의 여종 실바를 통해서 득남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본래 자손에 대한 욕심은 제가 강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녀들의 집착에 비할 수는 없었습니다. 끝내는 레아에게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가, 라헬의 여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달리가, 레아의 여종 실바에게서 갓, 아셀이, 또다시 레아에게서 잇사갈, 스불론이 태어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들어주십시오. 드디어 사랑하는 라헬에게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태어난 것입니다. 여러분, 함께 기뻐해주세요. (관객을 돌아보면서) 여러분은 벼로 기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만……. 너무 그러지 마시고, 자, 제가 다시 한 번 말씀 드릴게요.

드디어 라헬에게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뻐해주세요! (관객들의 박수를 재촉한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이야, 정말로 기뻤어요. 그녀가 기뻐하는 얼굴이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아이 이름이 바로 요셉이지요. 요셉. 요셉……. 아아, 요셉……. 요셉…….

요셉을 얻은 해는 외삼촌 라반과 약정을 맺은 또 한 번의 7년 기한이 차는 해였습니다. 저는 라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요구대로 7년을 섬겼습니다. 애초에 저는 7년을 섬기고 라헬을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당신은 나를 속이고 14년을 부려먹었습니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나를 내보내시오. 나를 놓아주시오. 나에게 자유를 주시오.

이 말을 들은 라반은 당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도 그렇겠지요. 자신의 딸을 핑계 삼아 14년 동안을 거의 무보수와 다름 없게 혹사시킨 제가 갑자기 떠난다고 했으니까요. 어디 그 뿐인가요. 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제가 섬기기 전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입니다. 처음 소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지만, 지금 저 가축 떼를 보십시오. 제가 섬기고 난 다음부터 얼마나 번성하였습니까.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몫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나를 가게 해주시오. 나도 내 가정을 지키고 번성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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