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독립운동은 테러가 아니다

홍성필 2018. 4. 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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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8년 4월 29일이 윤봉길 의사 홍구공원의거로부터 86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등을 비롯하여 요인암살을 주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두고 일본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며, 하물며 한국인들조차도 ‘견해에 따라’ 테러리스트라고 합니다.


즉, 우리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독립운동이자 의거이지만 일본이나 외국에서의 시각에 의한다면 이는 테러리스트로 볼 수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해석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당연히 <NO>입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이루어졌던 독립운동은 어떠한 견해로 본다 하더라도 절대 테러가 아니요, 독립운동 의사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테러라고 하면 현재 이른바 IS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처럼 <무차별 테러>를 말합니다. 상대방을 살해한다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는 오직 전쟁중에 국한되며, 또한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병력 또는 군사시설에 한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입니다. IS는 자신들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대량학살하는 일을 자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테러이자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입니다.


반면 조선의 독립운동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일제 치하에서는 조선 곳곳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는 조직이 형성되어 마침내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조선은 일본을 대상으로 하여 무장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일제 치하 당시 조선은 36년 내내 전시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는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일본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습니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일본의 천황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같은 해 윤봉길 의사는 상해 파견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상하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쓰구 등을 죽이고 그 외 요인들에게 심각한 중상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제 식민시대에는 전쟁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이를 주도하는 일본 천황과 총리, 그리고 지도자들에 대해서 공격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라도 이를 두고 범죄행위라고 규정할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일본이 적대국이었다고는 하나 독립운동가들은 선량한 민간인에 대하여 절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려 하지 않았으며, 공격대상을 철저하게 군인 또는 정부요인에 국한시켰다는 점을 볼 때에도 테러행위와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독립운동는 테러가 아니라, 식민지배 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자랑스런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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