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3회

홍성필 2021. 8. 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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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3회

유다 : 시므온 형님, 이제서야 오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시므온 : 됐다, 유다야. 난들 너희 사정을 모르겠냐. 아무리 오려고 해도 그 영감이 막내를 보냈겠냔 말이다.

잇사갈 : 그래도 유다 형님이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올 수 있었던 거라구요.

스불론 : 그래요. 정말 힘들었다구요. 유다 형님이 아니었다면 몇 년 동안이나 못 왔을지도 몰라요.

유다 : (뒤를 돌아보며) 너희들, 조용히 해.

레위 : 아니야. 그건 맞는 말이지. 사실 유다가 몇 날 며칠 동안 저 노인네를 설득해서 간신히 올 수 있었던 거예요.

유다 : (레위를 보며) 형님, 아닙니다.

시므온 : 역시, 그랬었군. 그래, 유다야. 고맙구나. 니가 나이는 어려도 우리 집안의 대들보야. 믿음직스럽구나. 애써줘서 고맙다.

유다 : 형님도 별 말씀을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좀 몇 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아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므온 : 뭐가? 무슨 일이 있었냐?

유다 :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처음에 이곳 이집트로 왔을 때부터 수상했습니다. 외국에서 온 다른 사람들은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그에 상응하는 식량을 얻을 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르우벤 : 그, 그렇지. 그래서 우리도 전에 돈을 가져온 거였잖아.

레위 : 아이, 참. 르우벤 형님은 좀 가만히 계쇼. 유다야, 어디, 계속해봐.

유다 : 예. 르우벤 형님 말씀대로 그래서 우리도 식량을 얻을만한 돈을 가지고 왔었던 거죠. 그런데 갑자기 군인들이 닥쳐오더니 변명할 틈도 없이 연행해가지 않았습니까.

르우벤 : 그래. 맞아……. 그 때 얼마나 무서웠다구.

레위 : (르우벤을 째려보면서) 아이 거 참. 쯧!

유다 : 예, 저도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생각할 틈도 없었습니다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므온 : 이해가 안 갈 수밖에. 아니, 우리가 간첩으로 오해를 받을 만한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잡혀가냔 말이야.

유다 : 예, 형님. 물론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시므온 : 더 이상한 점?

레위 :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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