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4장 의문 제5회

홍성필 2021. 8.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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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의문 제5회

유다 : 예. 레위 형님. (뒤에 있는 동생들도 돌아본다) 그리고 너희들. 내가 문제 하나 내 보겠습니다. 우리를 체포한 군인들이 총 몇 명이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 놀라면서 형제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갸우뚱거린다.

르우벤 : 에, 에이……. 그럴 정신이 어딨어……. 얼마나 무서웠는데…….

레위 : 유다야, 넌 그 때 그 군인들이 몇 명이었는지 세고 있었단 말이야?

유다 : 아니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당황해서 경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동안에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레위 : 그 때 봤다니, 난 도무지 모르겠네. 그럼 넌 그 때 뭘 봤다는 거야?

유다 : 우리 열 형제들을 연행해 가는데, 정확히 한 사람 앞에 두 명씩 붙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당시 군인들은 스무 명이었다는 것이 되지요.

레위 : 아니, 그래……. 뭐, 우리가 저항할 수도 있으니까 그랬던 거 아니야? 그게 이상한 거야?

유다 : 그들은 시장에서의 우리 행동이 수상해서 체포한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우리 열 형제를 연행하기로 작정하고, 그 수에 맞춰서 스무 명이 출동했다는 것이에요.

시므온 : 그 말은 그러니까, 계획적으로 우리를 체포했다는 거군?

유다 : 예, 형님. 아마도 우리는 이집트에 들어온 이후, 아니, 어쩌면 들어오기 전부터 그들에게 감시 당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레위 : 야, 야, 그건 좀 지나친 추측 같은데 그래. 아니,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뭔데? 그냥 가나안 땅에 사는 평민들이잖아. 이니 근데, 우리가 무슨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감시할 필요가 있는데 그래?

시므온 : 그래. 그건 좀 비약이 심한 것 같은데. 우리는 그저 가나안 땅에 살다가 식량을 얻기 위해서 여기 이집트에 왔을 뿐이잖아?

유다 : 물론 그렇습니다. 저도 오늘까지만 하더라도 제 추측이 비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두 번째로 총리를 만나고 난 다음에 제 추측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레위 : 오늘? 뭐, 별것 없던데. 그 양반이 너한테 뭐라고 하디?

유다 : 아니요. 제가 발견한 것은 바로 오늘 총리를 만났을 때 그를 경호하고 있는 군인들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유다 : 그들이 입고 있던 군복은 일반 군인들이 입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더욱 화려하고 권위가 있는 차림새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 우리를 연행했던 군인들이 그것과 똑같은 그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거예요.

시므온 : 뭐야? 그럼 우리를 연행해간 건 누구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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