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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

세태와 풍자의 집약 - 센류(川柳)

센류(川柳)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언급한 하이쿠(俳句)와 그 형태가 비슷하여, 역시 5 7 5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하이쿠에서 필수적인 요건인 '계어(季語)'의 삽입이라는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계어가 들어가지 않고 단지 5 7 5라는 형태만 갖춘 것을 센류(川柳)라고 합니다. 하이쿠, 특히 탄카에서 보듯이 계어, 그리고 '마쿠라 코토바(枕語)' 같은 제약이 있는 이유는 보다 문학적이고 아름다운 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겠으나, 반대로 말하자면 그 만큼 귀족적이고 서민층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들입니다. 따라서 햐쿠닌 잇슈(百人一首)에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곳에서도 남아있는 탄카나 하이쿠의 작품은 모두가 귀족이나 이른바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것밖에는 없습니다. 반면 특별한 ..

일본이야기 2018.05.17

탄카(短歌)와 하이쿠(俳句)

이번에는 일본의 탄카(短歌 - 와카(和歌)라고도 함)나 하이쿠(俳句)에 대해서 말을 해 보고자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적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우리로 말하자면 시조 같은 것입니다. 시조 같은 경우 3, 4, 3, 4 / 3, 4, 3, 4 / 3, 5, 4, 3, 즉 대부분 43글자로 이루어지지만, 탄카의 경우 5, 7, 5, 7, 7이며, 하이쿠는 5, 7, 5 만으로 구성되어있어 우리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참고로 탄카의 경우 앞부분 5, 7, 5 부분을 가리켜 초구(初句)라고 하며, 뒷부분인 7, 7은 사구(四句)라고 합니다. 시조는 글자 수 외에 달리 특별한 규정은 없으나 하이쿠의 경우에는 그 짧은 글자 안에 계어(季語)라고 하는, 즉 문자 그대로 계절을 뜻하는 단어가 반드시..

일본이야기 2018.05.11

일본의 대학들 -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의 특별한 점은 바로 황족(皇族)들을 위한 학교로 설립되었다는 점입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2차대전 패전 이후로 실권은 없어졌으나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황족이 천황을 필두로 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메이지(明治)시대로 대변되는 천황중심의 통치사회에서 제정된 이른바 '대일본제국헌법'의 제1장 천황편 제1조에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萬世一系)의 천황이 이를 통치한다'고 명시되어있었을 정도로 강력한 통치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 '일본국헌법'에는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고 일본국민통합의 상징이며 이 지위는 주권을 갖는 일본국민의 총의(總意)에 바탕을 둔다'는 식으로 바뀌어, 마치 국화(國花)나 국기처럼 한 나라의 상징으로 자리맥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각총리대신(內閣總理大臣:수상)과..

일본이야기 2018.05.10

일본의 대학들 - 도쿄육대학 (東京六大學)

일본에도 1억이 넘는 인구 만큼 수 많은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라는 것은 단지 학문을 배우는 곳 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가장 민감하며, 또한 한 나라의 미래까지도 예상하게끔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이라면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나라의 사회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우 특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대학이라면 아마도 도쿄대학(東京大學)과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을 떠올릴 것입니다. 아, 참고로 일본에서는 일부 예외는 있으나 대체로 우리나라처럼 '대학교'라고 하지 않고 '대학'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들 XX대학이라고 하는 건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이 아닐까 하네요. 위에서 언급한 두 대학 외에도 대표적인 대학은 있습..

일본이야기 2018.05.07

일본인들의 성씨 : 五十嵐, 東海林, 御手洗

일본은 아래의 글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글자 수가 50도 안됩니다. 저 같은 경우 흔히들 "한글은 과학적이다"는 말에 대해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왔었으나, 해답은 간단하고 내용은 심오하더군요. 즉, 몇 안되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수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규칙성만 알면 아무리 처음 보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이라 해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어의 경우는 위와 같은 이유로 한자가 필수불가결합니다. 혹자는 한자가 일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도 합니다. 그 대신 우리나라와 같은 "띄어쓰기"가 없는 점도 특징이겠지요. 특히 일본인들의 성씨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일본인의 성씨에 대해서는 몇 번 언급할 기회를 마련해 보겠으나,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대충 아무런..

일본이야기 2018.05.07

갈채(喝采)

1972年に発表された、ちあきなおみの代表曲「喝采」。同年レコード大賞を受賞した。先日、久しぶりに聞く機会があった。初めて気づいた。「喝采」の歌詞には「喝采」が登場しないのである。しかし明らかに「喝采」を感じる、いや、聞くことができる。ふと、芭蕉の例の句が思い浮かぶのは気のせいだろうか。「喝采」には「喝采」がないが「喝采」が聞こえる。 1972년에 발표된 치아키 나오미의 대표곡인 "갈채". 같은 해 을 수상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들을 기회가 있었다. 처음 알았다."갈채" 가사에는 "갈채"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갈채"를 느낀다. 아니, 들린다. 문득 바쇼(마츠오 바쇼)의 그 시가 떠오르는 것은 착각일 뿐일까."갈채"에는 "갈채"가 없으나 "갈채"가 들려온다.

일본이야기 20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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