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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3회

제2장 갈등 제3회 - 조명이 어두워지고 스포트라이트가 열 형제들만을 비춘다. 형제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앉는다. 서로들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형제들의 대화가 시작하면 천천히 막이 내리고, 객석에서는 열 형제들만 보인다. 단 : (르우벤을 보고) 야, 이 멍청한 자식아, 네가 뭘 안다고 거기서 나서? 왜 쓸데없이 막내 얘기는 꺼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냐구! 너 때문에 우리 모두 다 여기서 죽게 생겼잖아! 도대체 하는 짓마다 어떻게 그렇게 도움이 안 되냐? 납달리 : (단을 보고) 형! 재수없게 저런 놈이랑 말을 섞지도 말라니까. 저런 더러운 놈을 데려온 게 잘못이야. - 르우벤이 비굴한 눈빛으로 단과 납달리를 쳐다본다. 납달리 : 뭘 봐 이 자식아! 저리 꺼져! 꺼지라구! 유다 : (단과 ..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4회

제2장 갈등 제4회 - 단과 르우벤을 제외한 형제들이 단을 말린다. 납달리 : 형, 됐어요! 그만해요! 단 : 야, 납달리. 너는 우리 어머님이 저런 놈한테 욕보였는데도 가만히 있을 수 있냐? 응? 어디 말 좀 해봐 이 자식아! 넌 분하지도 않아? 납달리 : 저런 놈을 상대해서 뭘 하겠어요. 형이 참아요. 저런 더러운 놈을 건드려봤자 우리 손만 더러워질 뿐이잖아요. 단 : (르우벤을 노려본다) 에잇, 재수없는 새끼 같으니라구. (말리는 형제들에 의해 마지못해 자리에 앉는다. 자리는 본래 있던 자리인, 르우벤한테서 떨어진 납달리 옆) 레위 : (단과 납달리에게) 내가 왜 너희들 마음을 모르겠냐. (르우벤을 보고) 아이 참. 아니, 형님은 쓸데없이 갑자기 막내 얘기는 왜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드시오? 막내가 ..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5회

제2장 갈등 제5회 - 또다시 형제들이 단을 만류한다. (소리 cut out) 단은 뿌리치고 르우벤에게 덤벼들고, 형제들은 단을 붙잡기 위해 좇아간다. 르우벤은 요리조리 피해 달아난다. - 갓과 아셀이 서로를 보고 말하기 시작한다. 아셀 : 갓 형, 도대체 단 형님과 납달리 형님은 왜 르우벤 형님을 저렇게 미워해? 우리 형제 중에서 제일 큰 형 아냐? 갓 : 됐어. 넌 몰라도 돼. 아셀 : 왜 그런 거야? 형은 알아? 알면 나한테도 좀 알려줘. 갓 : 몰라도 된다니까 그러네. 아셀 : 그런 게 어디 있어. 나도 좀 알자. 갓 : 뭐 그게 말이야. 그……. 단 형님과 납달리 형님의 친 어머님은 빌하 어머님이시잖아? 아셀 : 그야 알지. 근데 그게 어쨌다는 건데? 갓 : 아이 참. 그게 그……그러니까 말이야..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6회

제2장 갈등 제6회 - 소리 fade in. 형제들의 말다툼 소리가 커진다. 유다 : 이봐 단! 내가 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닌 건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형제 중에서 장자인 르우벤 형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서 사과 올려! 어서! 단 : 사과? 제가 사과를 해요? 저더러 저 르우벤인지 뭔지 하는 놈한테 사과를 하라는 말씀이에요? 유다 형님, 아무리 같은 어머님 소생이라 감싼다고 해도 정도가 있지. 저희들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유다 : 무슨 소리야? 오해하지 말아라. 나는 어머님이 누구시든지 간에 너희들을 차별한 적도 없고 모두 피가 섞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는 거야. 어찌되었건..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7회

제2장 갈등 제7회 레위 : (일어서는 유다를 앉히면서) 유다야, 이제 됐다. 그만 하거라. (단과 납달리를 가리키며) 너도 쟤들 마음을 알면서 왜 그러냐. (뒤로 물러가 앉으며) 생각해보면 그 영감도 참 대단하지. 얼마나 자기를 위하시는지 말이다. 장자가 되면 뭘 하냐. 안 그러냐. 아버지가 그렇다고 이삭 할아버님한테서 물려받은 게 뭐가 있냐. 물려받기는커녕 그 동안 있던 재산도 얍복강을 건너면서 에서 큰아버님한테 다 줘버렸잖냐. 시므온 : 하하하. 정말 우리 아버지도 자기를 위하시는 것 하나만은 정말 알아줘야 해. 아버지가 가나안을 떠나서 20여 년 만에 고향땅으로 갈 때, 하하, 너 얍복강을 건널 때 기억하지? 에서 큰아버님이 자기를 해칠까봐 어떻게 했냐? 염소들, 양들, 낙타들은 먼저 보내고, 그..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8회

시므온 : 우리 족보에 이기적인 양반이 아브라함 뿐이겠냐. 우리 인류의 시초인 아담부터 따져봐야겠지. (형제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에덴에서 살게 했을 때,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던, 그 뭐냐……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인지 뭔지를 따 먹어버렸기 때문에 우리까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 것 아냐. 그 때 그런 짓만 안 했어도 지금 우리처럼 배고파할 일도 없고 아무런 걱정 없이 에덴에서 편안하게 두 다리 뻗고 잘 살았을 텐데 말이야. 레위 : 뱀인지 뭐인지한테 속아 넘어갔다잖소. 시므온 : 얼마나 미련하고 모자라면 그딴 것한테 넘어가겠냐. 그것도 얼마나 한심한 지 내 얘기를 들어봐. 하와는 그 열매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넘어갔다잖아? 이기적? 그것도 하나님처럼..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9회

제2장 갈등 제9회 시므온 : (레위를 보고) 잠깐 기다려봐. (유다를 다시 보며) 아담과 하와는 그렇다고 치자. 그럼 그 아들 가인을 봐. 자기 동생을 쳐죽인 가인이야말로 이기적인 인간이지 않나. 레위 : 도대체 가인은 왜 그런 짓을 한 거요? 시므온 : 넌 그것도 못 들었냐. 아담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한테 제사를 드리는데,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기 제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았기에, 동생한테 질투가 나서 아벨을 쳐죽였다고 하잖냐. 레위 : 하나님 그 양반은 왜 가인이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으신 거요? 시므온 : 그야 내가 아냐? 어때, 유다야. 넌 어떻게 생각하냐? 유다 :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왜 안 받으셨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몇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0회

제2장 갈등 제10회 유다 : 그 말씀은 하나님께서 노아한테 직접 하신 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 건설을 명하셨을 때 이미 그에게는 셈과 함과 야벳 세 아들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셋 모두 혼인도 한 상태였습니다. 장남 셈은 홍수가 끝나고 2년 후에 나이가 100세였고 그 때 아르박삿을 낳았다고 합니다. 홍수 당시 노아는600세, 장남 셈은 98세입니다. 즉, 장남 셈이 태어난 것은 노아가 502세였을 때라고 할 수 있겠지요. 502세 때 태어난 아들이 결혼해 있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은 필요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방주 건설을 명 받았을 때에는 이미 세 아들에게 아내가 있었습니다. 백 보 양보를 해서 노아의 아들 3형제 셈과 함과 야벳이 세 쌍둥이라 합시다. 그 시점,..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1회

제2장 갈등 제11회 유다 :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하나님이 명하는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 조카 롯을 데리고 떠나게 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결국은 아브라함과 롯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고 둘은 결별하게 됩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소돔으로 들어간 롯은 납치를 당하게 되어, 그를 구하기 위해 아브라함이 300여 명을 데리고 가서 전쟁을 벌이는 수고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롯을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을 피할 수 있었겠지요. 하나님께는 사람을 택할 권한도 있으시지만, 버릴 권한도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을 버리는 일을 불순종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버린 사람을 택하..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2회

제2장 갈등 제12회 유다 : 롯의 부인은 천사들의 말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이 소돔을 왜 멸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소돔을 멸할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고, 아브라함은 의인 열 명을 구하기만 하더라도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멸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만, 열 명 조차도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당시 소돔에 있는 것이라고는 모두가 죄악 속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룬 재산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죄악 속에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최종적으로 롯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아내와 두 딸만 데리고 탈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죄악 가운데에서 얻은 모든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는 의미에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롯의 부인은……. 글쎄요. 미련이 남아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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