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결단 제12회 내가 기다린 또 하나의 이유는 술 담당관과 맺었던 약속 때문이오. 내 해석대로 그 분들의 운명이 결정된다면 ‘기다림’은 현실이 되네. 이 두 눈으로 보고 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실이 되다는 게 아닌가. 떡 담당관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나는 그가 어떻게 되더라도 관심이 없었네. 물론 그 분이 석방된다면 엉터리해석을 했다면서 불쾌해하겠으나, 나는 이미 감옥에 갇힌 신세이오. 이 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으시겠지. 문제는 술 담당관이오 그 분은 나를 버리지 않으리라 믿고 있었네. 내 해석대로 3일 후에 이 곳을 나갈 수 있다면, 그리고 예전처럼 폐하 곁에서 모실 수가 있게 되다면, 그 분은 틀림없이 나를 내보내주실 것일세,. 나는 믿었지. 그런 마음으로 3일을 기다렸소. 한편으로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