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설] 요셉의 재회

[요셉의 재회] 제2장 갈등 제1회

홍성필 2021. 8. 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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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갈등 제1회

등장인물 : 
사브낫·바네아(요셉) : 이집트 총리
통역관
경비병 1, 2, 3
요셉의 형들 :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장소 :
이집트 총리 알현실





- 막이 열리면 좌측에 높은 곳에 의자가 놓여 있고 그 앞 부근에 통역관과 경비병 2~3명이 서 있다. 우측에서부터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순서로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등장한다. 

납달리 : (단을 보고) 여기가 이집트 총리가 사는 궁이야? 정말 훌륭하군. 눈이 부셔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아니, 저것 봐. 저기 있는 조각도 보라구. 이렇게 멋진 곳은 처음이야!

단   : 조용히 해! 목소리가 너무 커! 여기가 너 어디인 줄 알고 까불어? 넌 어딜 가나 그게 탈이야. 좀 가만히 있으라구. 여기서 잘못했다가는 그 자리에서 목이 달아날 수도 있단 말이야!

납달리 : (단을 보고) 그런데 도대체 총리라는 사람이 우리를 왜 보겠다는 거야? 여기 곡식을 사러 오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만나는 거야? 이집트 총리라는 사람이 그렇게 한가해?

단   : 그래, 나도 사실 그게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곳간에서 돈을 내고 식량을 사갔잖아? 그런데 갑자기 왜 우리들만 불려가냔 말이야. 야, 납달리! 너 또 무슨 허튼 짓 한 거 아냐? 솔직히 말해!

납달리 : 무슨 소리야, 형. 그럴 리가 있겠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단   : (유다한테) 유다 형님, 이거 괜찮은 거겠죠? 아무 일 없는 거겠죠?

유다  : 글쎄다. 나도 사실 마음에 걸리는구나.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아야 말이지. 우리를 어떻게 하려는 거라면 그저 잡아 넣으면 될 일일 텐데 친히 총리께서 보잔다고 하니, 큰 일이야 있겠는가 하는데…….

르우벤 : (유다를 보고) 그렇지? 유다야, 그렇지? 별일 없겠지? 우리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거겠지?

- 납달리, 단, 르우벤이 못 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르우벤과 반대쪽를 본다.

유다  : 예, 르우벤 형님. 괜찮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므온 : (르우벤을 보고) 어허, 형님. 우리가 여기 있잖아요. 걱정하지 마시라니까. 무슨 일이 있어봐야 지네들이 어쩌겠어요? 까짓거 여차하면 나 시므온과 여기, 레위가 있잖아요. 마음 푹 놓고 그냥 우리 뒤만 졸졸졸졸~ 따라오시면 됩니다. (레위 쪽을 본다) 안 그러냐, 아우야?

레위 : 시므온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만 믿으시라니까요. 흐흐흐.

르우벤 : (시므온을 보고) 그, 그래……내 너희들만 믿을게……. 근데 아까 분명히 오줌을 누고 왔는데 또 마렵네…….

시므온 : 아이, 참, 형님도……. 아, 그 총리인지 뭔지 하는 양반이 우리한테 할 말이 뭐가 많겠어요? 어차피 금방 끝날 거니까 좀만 참으쇼.

경비병 1 : 모두 조용히! 사브낫·바네아 총리 각하 납신다. 예를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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