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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동경대 교양학부장 졸업식 축사

by 홍 성필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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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가를 많이 받는다고 해도 번역하기 싫은 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돈 한 푼 안 준다고 해도 번역하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 2015년 3월 말에 있었던 동경대 교양학부 졸업식에서 당시 교양학부장이었던 이시이 요지로 교수의 축사입니다.

번역문 다음에 원문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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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동경대학 교양학부 학위수여식 축사


여러분, 오늘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또한 함께하신 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올해 교양학부 졸업생은 175명으로서 그 중 여성은 50명, 유학생이 1명입니다.
전교 행사는 이미 오전 중에, 얼마 전 리모델링이 끝난 야스다 강당에서 거행되었기에, 이 자리에서는 교양학부로서 다시금 여러분과 함께 이 날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동경대학 졸업식이라고 하면, 벌써 반세기 전 일이지만, 동경올림픽이 개최된 해인 1964년 3월, 당시 총장님이셨던 경제학자 오코치 가즈오 선생님께서 하셨다고 하는 유명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말씀하시기를 “살찐 돼지보다 마른 소크라테스가 되어라”
당시 저는 마침 중학교에 올라갈 나이였는데, 이 말은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상당히 크게 보도되었기에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어린 마음에, 역시 동경대 총장 정도가 되면 멋진 명언을 남기기도 하나보다 하고 감탄했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어딘가에서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예전에 한 번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 발언은 여러 잘못이나 오해가 쌓인 것입니다.

우선 첫째 잘못은, “오코치 총장은”이라는 주어에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 말은 오코치 선생님 자신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19세기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론’이라는 논문에서 차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경대 총장이나 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글을 무단으로 표절한 것인가 하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물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축사 원고를 보면 거기에는 정확히 “옛날 J. S. 밀은 ‘살찐 돼지가 되기보다 마른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되어라”가 아닌 “되고 싶다”라는 바램 형식으로 적혀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에는 분명히 ‘J. S. 밀’ 이름이 적혀 있으므로, 이는 형식에 부합된 정당한 ‘인용’입니다. 그런데 매스컴은 마치 이것이 오코치 총장님 자신의 말인 것처럼 보도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잘못입니다만, 이는 좀 더 내용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사실 존 스튜어트 밀 자신은 “살찐 돼지보다 마른 소크라테스가 되어라” 또는 “되고 싶다”라고 전혀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방금 전 제목을 말씀 드린 ‘공리주의론’의 일본어 번역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만족한 돼지로 있기 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으로 있는 편이 더 낫다. 만족한 바보로 있기 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로 있는 편이 낫다.

오코치 총장님 말씀과는 많이 다릅니다. 참고로 영어 원문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It is better to be a human being dissatisfied than a pig satisfied; better to be Socrates 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

이 원문을 보면, 아무래도 앞서 인용한 일본어 번역이 정확한 것 같으므로, 오코치 총장님이 이것을 완전히 별개의 문장으로 바꾸어버리고 말았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막연히 기억에 남아 있던 말을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에 맞추어 적당히 편집한 것이었겠지요. 그 결과 “만족한 돼지”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었다는 것으로 “살찐 돼지”가 되고, “불만족한 소크라테스”는 먹고 싶은 것에도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른 소크라테스”가 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원문과 전혀 다른 뉘앙스가 되기 때문에, 밀이 한 말로서 소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자칫하면 이는 “자료의 자의적인 변형 (개찬)”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잘못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사실 오코치 총장님은 졸업식에서 이 부분을 건너뛰고, 실제로는 말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고에는 분명 적혀 있었으나, 나중에 자신의 착각을 알아차리고 의도적으로 뺐는지, 아니면 단순히 깜빡 했을 뿐이었는지, 아무튼 실제 상황에서는 생략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본래 원본 원고를 매스컴에서 입수하고 나돌게 되어 보도했기 때문에, 실제로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 진실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셋째 잘못입니다.

즉, “오코치 총장은 ‘살찐 돼지보다 마른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라고 말했다”고 하는 유명한 전설에는 세 가지 잘못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선 “오코치 총장은”이라는 주어가 다르고, 목적어인 “살찐 돼지보다 마른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라는 말은 밀의 말과 전혀 다른 부정확한 인용이며, 더구나 “말했다”라는 동사까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쉽게 말하자면 이 명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잘못이었고, 그 무엇 하나 진실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존재하지 않은 일화는 사실인 것처럼 전해지고, 오늘날에는 일종의 전설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가 하면, 우선 여러분이 매일 접하고 있는 정보, 특히 인터넷에 넘쳐나는 잡다한 정보는 대부분이 이와 같은 부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정보들의 발신자들도 특별히 악의를 갖고 허위 정보를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닌, 그저 무의식적으로 ‘말 전달하기 게임’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여겨집니다만, 선의의 갖다 붙이기나 조심성 없는 트위터는 때때로 악의적인 허위보다도 더욱 사람을 미혹시킵니다. 그리고 모호한 정보가 일단 진실이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흘러 나오면, 더 이상 누구도 직접 자료를 찾아서 진위여부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게 되고 맙니다.

정보가 몇 겹으로 매개되어감에 따라 처음 사실에서부터 가속도적으로 멀어져만 가고, 모두가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게 되며, 그 결과 본래 작동해야 했을 비판정신이 어느새 기능불능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이와 같은 사태가 오늘날 점점 더 현저해지고 있다는 것이 제 솔직한 느낌입니다.이와 같은 폐해는 단절되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모든 정보의 진위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 반드시 1차 정보로 되돌아가서 자신의 머리와 발로 검증해보는 것, 이 건전한 비판정신이야말로 문과 • 이과를 불문하고 “교양학부”라는 같은 하나의 이름의 학부를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교양”이라는 것의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혼고 캠퍼스에서의 졸업식에서는 학생대표인 문학부 학생이 졸업생 답사에서 매우 좋은 말을 했습니다. 저도 오늘 아침 처음 들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재현하지 못하겠지만,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어떤 말에도 이름이 적혀 있다. 설령 익명의 말에도 그것을 말한 사람의 이름은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규제를 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이름을 걸고 말을 해야만 한다”라고 하는 취지였다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지당한 말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이 하는 말에는 항상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평소 쓰고 있는, 소위 ‘이름’뿐만이 아닌, 동경대학이라는 이름이기도 하고, 교양학부라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후에 어떤 길을 가든, 연구에 있어서도 일에 있어서도 절대 다른 사람의 말을 그저 수동적으로 반복하는 것만이 아닌, 건전한 비판정신을 발휘해서, 모든 정보를 의심하고 검증하고 음미한 후에, 동경대 교양학부 졸업생으로서 스스로의 이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자신만의 말로 말해주었으면 합니다.

한편, 다시 한 번 “돼지와 소크라테스”로 되돌아갑니다만, 저는 처음으로 이 말을 들었을 때, 왜 “살찐 돼지”나 “마른 소크라테스”의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일까 하고 매우 의아했습니다. 이왕이면 “살찐 소크라테스”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코치 총장님의 축사 원고를 다시 한 번 보았더니, 거기에는 그 유명한 문구에 이어서 “우리는 될 수만 있다면 살찐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습니다만”이라고도 적혀 있었습니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라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다만, 디룩디룩 살찐 소크라테스라고 하는 것은 좀 상상이 잘 안 가긴 합니다. 오늘 혼고 캠퍼스 졸업식에서는 이번 3월 말로 6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하마다 총장님께서 축사 마지막에, “터프 & 글로벌”이라고 하는 멋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여기서는 하마다 총장님과 반세기 전의 오코치 총장님께 최대한의 경의를 표하며, 두 분의 총장님의 말씀을 합해서 “터프하고 글로벌 한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라고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저 또한 이번 3월로 교양학부장 임기를 마칩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동경대 교수로서도 퇴직합니다. 다소 부끄럽지만 식상한 표현을 빌리자면, 오늘은 여러분의 졸업식임과 동시에 저 자신의 졸업식이기도 한 것입니다. 인생의 일단락을 여러분과 함께 맞이할 수 있었던 것도 무슨 인연인지도 모릅니다만, 어찌되었든 이 단상에서 축사를 말씀 드리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저는 오코치 총장님의 “마른 소크라테스”도, 하마다 총장님의 “터프하고 글로벌”도 아닌, 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고 이 축사를 마치려 합니다.
이것은 독일 사상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화염 속에서 스스로를 불태우려 해야 한다. 그대가 먼저 재가 되지 않는다면, 어찌 그대가 새로워지기를 바랄 수 있으랴!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의 불타는 화염 속에서, 우선 앞뒤 가리지 말고 재가 될 때까지 완전히 불태워버리십시오. 그리고 그 후에 재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주십시오. 자신을 완전히 태워버릴 수 없는 사람은 새롭게 태어날 수도 없습니다. 저 정도의 나이가 되면, 화염 속에 몸을 던질 경우 그대로 재가 되고 끝나버리지만, 여러분은 아직도 몇 번이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어떤 길을 가든, 부디 항상 자신을 끊임없이 불태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을 만나가시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 제가 소개한 말이 정말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에 나오는 말인지 아닌지, 반드시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일도 절대 잊지 말도록. 어쩌면 이것은 제가 덫을 놓은 마지막 농담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앞에 빛나는 미래가 펼쳐지도록. 그리고 여러분이 교양학부에서, 이 동경대 캠퍼스에서 기른 교양의 힘, 건전한 비판정신에 입각한 교양의 힘이, 점점 더 혼미해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마침내 새로운 지성의 빛을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2015년 3월 25일

동경대학 교양학부장  이시이 요지로.



皆さん、本日はご卒業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また、ご列席のご家族の皆様方にも、心よりお祝い申し上げます。今年度の教養学部卒業生は175名で、そのうち女性は50名、留学生が1名です。


 全学の式典はすでに午前中、改装されたばかりの安田講堂で挙行されましたので、ここでは教養学部として、あらためて皆さんとともにこの日を慶びたいと思います。

東京大学の卒業式といえば、もう半世紀も前の話になりますが、東京オリンピックが開催された年である1964年の3月、当時の総長であった経済学者の大河内一男先生が語ったとされる有名な言葉が思い出されます。曰く、「肥った豚よりも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れ」。

当時、私はちょうど中学校にあがる年頃でしたが、この言葉は新聞やテレビでかなり大きく報道されましたので、鮮明に記憶に残っております。また、子供心に、さすが東大の総長ともなると気の利いた名言を残すものだと、感心したこともなんとなく覚えております。皆さんの中にも、どこかでこの言葉を耳にしたことのある人は少なくないでしょう。


ところが、これはある機会に一度お話ししたことがあるのですけれども、じつはこの発言をめぐっては、いろいろな間違いや誤解が積み重なっているんですね。

まず第一の間違いは、「大河内総長は」という主語にあります。というのも、これは大河内先生自身が考えついた言葉ではなく、19世紀イギリスの哲学者、ジョン・スチュアート・ミルの『功利主義論』という論文からの借用だからです。

東大の総長ともあろうものが、他人の文章を無断で剽窃したのか、と思わ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もちろんそういうわけではありません。式辞の原稿を見てみますと、そこにはちゃんと、「昔J・S・ミルは『肥った豚になるよりは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りたい』と言ったことがあります」と書かれています。「なれ」という命令ではなく「なりたい」という願望になっている点が少し違っていますが、それはともかく、ここでははっきりJ・S・ミルの名前が挙げられていますから、これは作法にのっとった正当な「引用」です。ところが、マスコミはまるでこれが大河内総長自身の言葉であるかのように報道してしまった。そして、世間もそれを信じ込んでそのまま語り継いできたというのが、実情です。

次に第二の間違いですが、これはもっと内容に関わることです。じつは、ジョン・スチュアート・ミル自身は「肥った豚よりも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れ」とも「なりたい」とも、全然言っていないのですね。さきほど題名を挙げた『功利主義論』の日本語訳を見てみますと、こう書いてあります。

満足した豚であるより、不満足な人間であるほうがよい。満足した馬鹿であるより、不満足なソクラテスであるほうがよい。

大河内総長の言葉とはだいぶ違いますね。ちなみに、英語の原文はこうなっています。

It is better to be a human being dissatisfied than a pig satisfied; better to be Socrates 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

この原文を見ると、どうやらさきほど引用した日本語訳は正確なようですから、大河内総長のほうがこれをまったく別の文章に改変してしまったとしか考えられません。たぶん漠然と記憶に残っていた言葉を、自分の言いたいことに合わせて適当にアレンジしたのでしょう。その結果、「満足した豚」は食べたいものを食べたいだけ食べるということで「肥った豚」になり、「不満足なソクラテス」は食べたいものにも安易に手を出さないということで「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ったものと推測されます。しかしこれでは原文とまったく違ったニュアンスになりますから、ミルが語った言葉として紹介するのはさすがに問題なのではないか。下手をすると、これは「資料の恣意的な改竄」と言われても仕方がないケースです。

ところが、間違いはこれだけではないんですね。じつは、大河内総長は卒業式ではこの部分を読み飛ばしてしまって、実際には言っていないのだそうです。原稿には確かに書き込まれていたのだけれども、あとで自分の記憶違いに気づいて意図的に落としたのか、あるいは単にうっかりしただけなのか、とにかく本番では省略してしまった。ところがもとの草稿のほうがマスコミに出回って報道されたため、本当は言っていないのに言ったことになってしまった、というのが真相のようです。これが第三の間違いです。

つまり、「大河内総長は『肥った豚よりも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れ』と言った」という有名な語り伝えには、三つの間違いが含まれているわけです。まず「大河内総長は」という主語が違うし、目的語になっている「肥った豚よりも痩せたソクラテスになれ」というフレーズはミルの言葉のまったく不正確な引用だし、おまけに「言った」という動詞まで事実ではなかった。というわけで、早い話がこの命題は初めから終りまで全部間違いであって、ただの一箇所も真実を含んでいないのですね。にもかかわらず、この幻のエピソードはまことしやかに語り継がれ、今日では一種の伝説にさえなっているという次第です。

さて、そこで何が言いたいかと申しますと、まず、皆さんが毎日触れている情報、特にネットに流れている雑多な情報は、大半がこの種のものであると思った方がいいということです。そうした情報の発信者たちも、別に悪意をもって虚偽を流しているわけではなく、ただ無意識のうちに伝言ゲームを反復しているだけなのだと思いますが、善意のコピペや無自覚なリツイートは時として、悪意の虚偽よりも人を迷わせます。そしてあやふやな情報がいったん真実の衣を着せられて世間に流布してしまうと、もはや誰も直接資料にあたって真偽のほどを確かめようとはしなくなります。

情報が何重にも媒介されていくにつれて、最初の事実からは加速度的に遠ざかっていき、誰もがそれを鵜呑みにしてしまう。そしてその結果、本来作動しなければならないはずの批判精神が、知らず知らずのうちに機能不全に陥ってしまう。ネットの普及につれて、こうした事態が昨今ますます顕著になっているというのが、私の偽らざる実感です。


しかし、こうした悪弊は断ち切らなければなりません。あらゆることを疑い、あらゆる情報の真偽を自分の目で確認してみること、必ず一次情報に立ち返って自分の頭と足で検証してみること、この健全な批判精神こそが、文系・理系を問わず、「教養学部」という同じ一つの名前の学部を卒業する皆さんに共通して求められる「教養」というものの本質なのだと、私は思います。

今朝の本郷での卒業式では、学生代表の文学部の学生さんが、答辞の中でたいへんいいことを言っておられました。私も今朝初めて聞いたばかりですから正確には再現できませんが、おおざっぱに要約すれば、「どんな言葉にも名前が記されている。たとえ匿名の言葉であっても、それを発した人間の名前は刻印されている。しかしそれで自己規制したり沈黙したりしてはならない。私たちは自分の名前において言葉を語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った趣旨であったと思います。

まことにその通りで、これから皆さんが語る言葉には、常に名前が刻まれています。それは皆さんが普段名乗っているいわゆる「名前」だけでなく、東京大学という名前であり、教養学部という名前でもあります。ですから皆さんは、今後どのような道に進むにせよ、研究においても仕事においても、けっして他者の言葉をただ受動的に反復するのではなく、健全な批判精神を働かせながらあらゆる情報を疑い、検証し、吟味した上で、東京大学教養学部の卒業生としてみずからの名前を堂々と名乗り、自分だけの言葉を語っていただきたいと思います。

ところで、もう一度「豚とソクラテス」に戻りますが、私ははじめてこの言葉を聞いたとき、子ども心に、どうして「肥った豚」か「痩せたソクラテス」のどちらかでなければいけないのだろうか、と不思議でなりませんでした。どうせなら「肥ったソクラテス」になればいいじゃないか、と思ったわけです。

そこで大河内総長の式辞原稿をもう一度見てみますと、そこには例の有名なフレーズに続けて「我々は、なろうことなら肥ったソクラテスになりたいのですが」とも書かれていました。じっさい、ソクラテスであるためには必ず痩せ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道理はありませんから、この点では私もまったく同意見です。ただ、ぶくぶくと肥ったソクラテスというのもなんとなくイメージしにくいですね。本日の本郷での卒業式では、この3月末で6年間の任期を終えられる濱田総長が式辞の最後でとどめの「タフ&グローバル」を口になさいましたが、ここではその濱田総長と、半世紀前の大河内総長に最大限の敬意を表して、2人の総長の合わせ技で「タフでグローバルなソクラテスになれ」、と皆さんに申し上げておきたいと思います。

さて、かく言う私も、この3月で教養学部長の任期は終了いたします。また、それと同時に、駒場の教員としても退職いたします。いささか恥ずかしげもなく月並みな言い方をすれば、今日は皆さんの卒業式であると同時に、私自身の卒業式でもあるわけです。人生のひとつの区切りを皆さんと一緒に迎えることができたというのは、何かのご縁かもしれませんが、ともあれこの壇上から式辞を述べるのも、これが最後の機会となりますので、私は大河内総長の「痩せたソクラテス」でもなく、濱田総長の「タフでグローバル」でもなく、自分自身が本当に好きな言葉を皆さんに贈って、この式辞を終えたいと思います。

それはドイツの思想家、ニーチェの『ツァラトゥストゥラ』に出てくる言葉です。

きみは、きみ自身の炎のなかで、自分を焼きつくそうと欲しなくてはならない。きみがまず灰になっていなかったら、どうしてきみは新しくなることができよう!

皆さんも、自分自身の燃えさかる炎のなかで、まずは後先考えずに、灰になるまで自分を焼きつくしてください。そしてその後で、灰の中から新しい自分を発見してください。自分を焼きつくすことができない人間は、新しく生まれ変わることもできません。私くらいの年齢になると、炎に身を投じればそのまま灰になって終わりですが、皆さんはまだまだ何度も生まれ変われるはずです。これからどのような道に進むにしても、どうぞ常に自分を燃やし続け、新しい自分と出会い続けてください。

もちろん、いま私が紹介した言葉が本当にニーチェの『ツァラトゥストゥラ』に出てくるのかどうか、必ず自分の目で確かめることもけっして忘れないように。もしかすると、これは私が仕掛けた最後の冗談なのかもしれません。

皆さんの前に、輝かしい未来が開けますように。そして皆さんが教養学部で、この駒場の地で培った教養の力、健全な批判精神に裏打ちされた教養の力が、ますます混迷の度を深めつつあるこの世界に、やがて新しい叡智の光をもたらしますように。
 万感の思いを込めて、もう一度申し上げます。皆さん、卒業おめでとう。

 

平成二十七年三月二十五日

東京大学教養学部長 石井洋二郎

http://www.c.u-tokyo.ac.jp/info/about/message/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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